[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조들호2'가 베일을 벗었다. 주연 배우인 고현정의 앞선 논란과 이자경 캐릭터가 작품의 흥행에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7일 밤 KBS2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연출 한상우, 이하 '조들호2')가 첫 방송됐다.
'조들호2'는 추악한 진실을 맞닥뜨린 조들호(박신양)가 일생일대 라이벌 이자경(고현정)을 만나 치열하게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2016년 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시즌2이기도 하다.
일찌감치 배우 박신양이 시즌1에 이어 시즌2의 출연을 확정 지어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높이 샀던 '조들호2'다. 여기에 고현정이 극 중 조들호와 대립하는 이자경 역에 캐스팅되면서 작품은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다만 고현정의 캐스팅은 기대와 동시에 우려를 사기도 했다. 고현정이 지난해 '리턴' 제작진과의 불화로 중도 하차했기 때문. 제작진과의 불화로 주연 배우가 극을 마무리 짓지 않고 하차한 고현정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신이 이어졌다.
주연 배우에 대한 불안 요소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인 가운데 '조들호2'는 시즌 1과 스토리 구성에 뚜렷한 구분을 뒀다. 시즌 1에서는 조들호가 서민 변호사로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에피소드 형식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조들호와 이자경의 대립 구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토리 라인을 구축해 차별점을 뒀다.
유명세를 바탕으로 TV에까지 출연하는 변호사가 됐지만, 지나친 자기 확신으로 억울한 피해자를 만든 조들호. 후유증으로 공황장애가 생긴 조들호는 1년 간 백수생활을 하며 방황하고 있었다. 이 사건의 배후에는 이자경이 있었고, 두 사람의 악연은 여기서부터 시작이었다. 조들호는 윤소미(이민지)의 부탁으로 초임 검사 시절을 함께 보냈던 윤정건(주진모) 수사관 실종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이 역시 이자경이 계획한 일이었다.
이처럼 '조들호2'는 첫 방송부터 조들호와 이자경의 필연적인 라이벌 구도의 초석을 다져놓는 방식으로 향후 스토리 라인의 얼개를 펼쳐놓았다.
정의로 대변되는 조들호와 '악의 축' 이자경의 대결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자경 캐릭터에 대한 의문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이자경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감금, 납치를 서슴지 않는 악랄한 면모를 지닌 인물로 그려졌다.
너무 강한 인상 때문인지 이자경 캐릭터는 극에서 겉도는 느낌을 자아냈다. 감정을 전혀 읽어낼 수 없는 포커페이스에 나긋하지만 묘한 힘을 가진 보이스, 고고한 학과도 같은 자태 등 이자경의 외적인 묘사와 그가 행하는 악행과의 괴리감이 극적 몰입도를 저하시켰다.
이자경 캐릭터의 간극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몰입도 역시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고현정은 이번 작품으로 '리턴' 논란을 불식시키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연기력으로 이자경 캐릭터를 납득시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는 작품의 흥망성쇠와도 직결돼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시 돌아온 '조들호2'가 고현정이라는 변수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드라마 '조들호2' 포스터, 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