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김형석 교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4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백년을 살아보니' 5부로 꾸며졌다.
김형석 교수는 '이 시대의 현자'라고 불릴 만큼 우리에게 많은 울림과 가르침을 주는 철학자. 김형석 교수를 만나면 사람들은 백 살이라는 것에 놀라고, 아직도 청년 못지않은 깨어 있는 정신에 놀란다.
모든 사람이 궁금해하는 건강 비결에 대해서 김형석 교수는 규칙적이고 절제하는 생활과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통해 해답을 던져준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나라 없는 설움을 겪고 조국의 분단을 지켜봤고, 실향의 아픔을 체험한 역사의 산증인인 김형석 교수. 그래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직도 많다는 김형석 교수다. 아직도 저술 활동과 강연을 놓지 않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나이 들어가는 제자를 보면서 김형석 교수는 새삼 자신의 나이를 실감하고는 했다. 제자들을 길러낸 시간만 40년이었다. 발전하는 걸 보면 즐거웠고, 방황하면 마음 아팠다는 김형석 교수다. 부모 같은 스승의 마음이었다.
김형석 교수는 "제 제자들을 마음으로 위하고 사랑해 주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저 혼자 걱정을 했으니까 학생들은 제가 걱정하는 걸 모르는 줄 알았다. 세월이 지나서 이야기 해보면 내가 마음으로 걱정해줬던 걸 제자들이 알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이어 김형석 교수는 "대학 교수를 정년 퇴임할 때쯤부터 그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제 나이로 보면 60세에서 80세까지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일도 많이 했고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스스로 평가할 수도 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추억했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하는 것이 늦었다고 말하는 6, 70대. 김형석 교수는 그 나이에 성장하기 제일 좋았다며 우리들을 깨운다.
평생 책을 끼고 살았지만, 지금도 틈만 나면 책 속에 묻혀 지내는 김형석 교수다. 50권이 넘는 저서를 펴냈지만, 계속해서 김형석 교수가 글을 쓰는 이유는 지금까지 얻은 내공을 나누고 그 속에서 얻은 지혜를 들려주고 싶어서였다.
김형석 교수는 "시력은 아직 괜찮다. 제일 걱정되는 것은 눈이 빨리 피곤해진다. 오래 보면 피곤해진다. 피곤을 줄이려니까 돋보기로 본다. 제가 고맙게 생각하는 것은 보청기를 안 쓴다는 거다. 시력도 아직 제 나이에 비해 괜찮다"고 했다.
이어 김형석 교수는 "산다는 것의 의미는 '사는 동안 나를 위해서 얼마나 무엇을 했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남기고 가느냐'에 대한 문제다"라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