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김형석 교수 "안병욱과 묘소 미리 만들어, 고향과 가까운 곳"
2019. 01.04(금) 08:00
인간극장 김형석 교수
인간극장 김형석 교수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김형석 교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4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백년을 살아보니' 5부로 꾸며졌다.

김형석 교수는 '이 시대의 현자'라고 불릴 만큼 우리에게 많은 울림과 가르침을 주는 철학자. 김형석 교수를 만나면 사람들은 백 살이라는 것에 놀라고, 아직도 청년 못지않은 깨어 있는 정신에 놀란다.

모든 사람이 궁금해하는 건강 비결에 대해서 김형석 교수는 규칙적이고 절제하는 생활과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통해 해답을 던져준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나라 없는 설움을 겪고 조국의 분단을 지켜봤고, 실향의 아픔을 체험한 역사의 산증인인 김형석 교수. 그래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직도 많다는 김형석 교수다. 아직도 저술 활동과 강연을 놓지 않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모처럼 들른 아들의 집에도 오래 머물지 않을 정도로 담백한 성품의 김형석 교수. 김형석 교수의 절제된 삶은 단촐한 식사에서도 드러났다. 반면 모교의 후배들에게 대선배의 이야기를 들려줄 땐 열정이 넘쳐났다.

혼자 고속 열차에 오른 김형석 교수. 여행은 누구라도 설레게 한다. 100세 나이에도 다르지 않았다. 요즘엔 혼자 다니는 것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아 김형석 교수는 되도록 혼자 다니지 않으려 했다.

김형석 교수는 "10년 전까지는 1년에 2~3번씩 혼자 여행 가서 쉬다 오고 그랬다. 그런데 한 4~5년 부터는 혼자 다니는 걸 걱정한다. 이제는 제자들이 나이가 들어서 떠나고 없으니까 갈 데가 별로 없다"고 했다. 철학자에게도 고독은 벗이었다. 혼자서 신문보고 글을 쓰며 강연 준비를 할 만큼 김형석 교수는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강릉에 도착한 김형석 교수. 많은 게 달라졌어도 바다는 변함이 없었다. 세상의 속도와 상관 없이 제 갈길을 간다. 자주 왔던 강릉이었지만, 요즘 들어선 뜸했다.

김형석 교수는 "양구군에서 나하고 안병욱 선생이 90세가 넘었는데 고향에 가지도 못하니까 휴전선 밑으로 모셔 오자고 해서 우리 묘소도 만들어 놓았다. 안병욱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한 5년 됐는데 그곳에 묻혔다. 그 옆에 내 자리가 있다. 고향과 조금 가까운 데로 간다고"고 오랜만에 만난 제자에게 여러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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