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대상·나눠먹기, 지상파 시상식 이대로 괜찮나 [이슈&톡]
2019. 01.02(수) 18:13
SBS 연예대상 이승기
SBS 연예대상 이승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수상자를 축하하는 목소리보다 시상식의 공정성을 논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득보다 실이 더 많았던 지상파 3사의 시상식 논란, 이대로 괜찮은 걸까.

지난달 22일 KBS 연예대상으로 시작된 지상파 시상식 릴레이가 31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매년 축제처럼 치러지던 연말 시상식이었건만, 지난해에는 유독 각 방송사마다 시상 기준과 수상자 면면을 두고 시청자들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연기대상에서는 지상파 채널 위상의 추락이 여실히 드러났다. 모바일 디바이스 등을 통해 시청자 플랫폼이 다변화 되고 비지상파 드라마의 약진이 몇 년 간 지속되면서 2018년 지상파 드라마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청률 10%를 돌파한 미니시리즈가 손에 꼽히고 동시간대 비지상파 드라마에게도 시청률이 밀리는 상황이 계속됐다. 안방극장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잊혀진 지상파 드라마를 모아두고 시상식을 열었으니,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서로 '나눠먹기' 식의 행사로 밖에 비춰지지 않았다.

일례로 KBS는 공동수상을 남발하며 의문을 자아냈다. 대상 역시 '같이 살래요' 유동근, '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에게 돌아갔다. 4년 연속 대상 공동수상이다. 개개인에 연기력을 놓고 본다면 납득할만한 수상자들이지만, 수년 간 공동수상을 남발해 왔기에 상의 가치와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MBC는 미니시리즈 중 올해 최초로 최고 시청률 10% 시청률을 돌파한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에게 대상을 수여했고, SBS는 최고 시청률 12.5%를 기록한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김선아를 공동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흥행작이 손에 꼽히는 상황 속에 좁아진 선택지에서 결정한 다소 '뻔한' 수상자, 심지어 또 한 번의 공동수상이었기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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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대상도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승기에게 포화가 집중됐다. 올해 가장 많은 논란을 낳으며 화제의 중심에 서있던 '골목식당' 백종원이 무관에 그친 가운데 '집사부일체' 이승기에게 트로피가 돌아가자 즉각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승기 연예대사 박탈 요청 청원글까지 게재하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MBC 방송연예대상은 다른 의미로 아쉬움을 남겼다. '2018년은 이영자의 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큰 활약을 펼친 이영자가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로서 이영자의 면면에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하드캐리한 박나래가 대상 후보 전체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예능인상' 이외에 이렇다 할 상을 받지 못한 점이 시청자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반면 KBS는 예능 기근 속에서 '안녕하세요' 이영자에게 대상을 수여, 지상파 예능의 부진을 다시금 체감케 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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