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캐슬', 지상파 PD들이 꼽은 올해의 드라마 NO.1 [PD픽①]
2018. 12.31(월)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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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연휘선 최하나 기자] 연말을 맞아 각 방송사들의 시상식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각 채널에 국한된 시상식은 전 채널에서 다양하게 등장한 수작들을 아우를 수 없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고, 방송사들의 통합시상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티브이데일리는 KBS·SBS·MBC 지상파 예능·교양 PD들 15명에게 방송사를 막론한 '올해의 드라마'를 직접 물어봤다. 흥미롭게도 1위를 포함한 모든 드라마가 지상파가 아닌 비지상파 방영작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대세는 'SKY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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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방영 중인 JTBC '스카이 캐슬'이 5표를 획득하며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이다. 흡인력 높은 전개와 완성도 높은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PD들 역시 사교육 열풍을 콕 찝어낸 소재에 높은 점수를 줬다. MBC '궁민남편' 김명진 PD는 "배우들의 연기와 시의성 있는 소재가 어우러져 완성도가 높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SBS '미운 우리 새끼' 곽승영 PD는 "과도한 사교육, 입시 스트레스, 상류층의 비리, 경쟁심 등 사회적 문제를 코믹하고 충격적으로 풀어냈다"고 평했다. SBS '동상이몽2' 김동욱 PD 역시 소재를 높게 사며 "장면 역시 굉장히 한땀한땀 공들인 티가 났다"고 평했다. MBC '실화탐사대' 김종우 PD는 "급소를 찌르는 느낌이고,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열어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소재와 잘 어우러진 대본, 연출, 연기의 조화도 좋은 평가를 받은 요소였다. SBS '골목식당' 이관원 PD는 "답답함이라곤 찾을 수 없는 빠른 전개가 시원하고,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선과 관계를 컷 단위로 섬세하게 잘 풀어낸 편집도 돋보인다. 사교육 등 소재들이 개별적인 작품으로 다뤄져도 이상하지 않은 소재인데 한 작품에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고 평했다.

JTBC 드라마 사상 초유의 시청률을 기록한 점 역시 돋보였다. KBS2 '해피투게더' 박민정 PD는 "1%로 시작해 JTBC 역대 최고시청률로 약진했다. 대본, 연출, 연기력 3박자가 고루 갖춰진 고품격 막장 드라마"라고 작품을 평했다. KBS2 '배틀트립' 이유민 PD 역시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이유로 꼽으며 "1%에서 11%까지 올라간다는 거는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대치동 교육열풍을 'SKY 캐슬'이라는 가상의 공간으로 잘 풀어낸 것 같다. 이태란도 그렇고 절대 선이나 절대 악이 없는 느낌이다. 지금까지 본 드라마와는 다르다"라고 호평했다.

웰메이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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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미스터 션샤인', '나의 아저씨'는 나란히 3표를 받으며 약진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1871년 신미양요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병헌)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를 만들어 내며 환상의 복식 호흡을 뽐낸 김은숙 작가, 이응복 PD의 만남으로 화제가 돼 방대한 스토리 속에서 모든 등장인물들이 화제를 모으는 대본, 영화를 방불케 하는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으로 화제가 됐다.

SBS '가로채널' 조문주 PD는 "이견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났다. 보지 않고는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고 극찬했고, KBS2 '연예가중계' 조성숙 팀장,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손자연 PD 역시 '미스터 션샤인'을 올해의 드라마로 꼽았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 박상훈(박호산), 박기훈(송새벽), 박동훈(이선균)과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 이지안(아이유)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다. 방송 초기 주연배우 하차에 폭력, 범죄 미화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최종적으로는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끌어내며 높은 완성도를 입증했다.

MBC '진짜사나이 300' 최민근 PD는 "방송 초기 논란을 딛고 진정성과 작품성으로 스스로 증명해 보인 기적 같은 드라마다. 최근 드라마 트렌드를 역행한 용기 있는 기획이 드라마 변방에 있던 남성 시청자들을 끌어들였고,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연령층 다양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준 진정한 국민 드라마가 됐다"고 평가했다. SBS '골목식당' 정우진 PD 역시 "중년 남성의 쓸쓸한 감수성을 후벼팠다. 중년 남성이 아닌 시청자들에게도 그 감성을 전달했을 정도다. 오랜만에 여운이 깊은 드라마가 나왔다. 본 방송을 챙겨봐도, 하루에 몰아서 봐도 방송이 끝나면 그 여운이 너무 길어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MBC '나 혼자 산다' 황지영 PD 역시 '나의 아저씨'를 선택했다.

소수의견 : '손 더 게스트'·'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OCN '손 더 게스트'와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각각 1표를 받았다.

'손 더 게스트'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진 범죄에 맞서는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리는 엑소시즘 드라마로, 영화를 방불케 하는 완성도 높은 연출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자극적인 전개로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얻었다. KBS2 '대화의 희열' 신수정 PD는 "첫 회를 보다가 너무 무서워서 껐다. 드라마가 그렇게 무섭기 쉽지 않다"고 평했다.

현재 방영 중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 유진우(현빈)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하고,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는 서스펜스 로맨스 드라마다. 낯선 AR(증강현실)게임을 소재로 했음에도 촘촘한 필력, 이를 튀지 않게 구현해낸 연출, 배우들의 열연까지 3박자를 갖추며 호평 받고 있다. MBC '복면가왕' 오누리 PD는 "소재와 전개가 신선했고,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연휘선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tvN, JTBC,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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