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드러머 전태관이 별세한 가운데, 30년 간 그와 함께 음악 인생을 이어온 멤버 김종진과의 우정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27일 밤 전태관이 6년 간의 신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56세. 고인은지난 2012년 신장암 발병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고, 2년 뒤 어깨로 암이 전이돼 오랜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김종진은 그런 전태관의 투병생활에 힘이 되어준 친구이자 인생의 동반자였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전태관은 1986년 故 김현식이 결성한 밴드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로 지난 1988년 정규 1집을 통해 가요계에 데뷔했으며,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올해 김종진은 더 이상 무대에 설 수 없는 전태관을 위해 후배들과 함께 헌정앨범을 제작했다. 앨범 제작기와 김종진의 근황이 지난 8월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김종진은 분신같은 친구 전태관의 신장암 투병 소식을 직접 전했다. "정말 중요한 사람, 정말 좋아하는 사람 나의 분신과도 같은 사람이 아프니까, 그걸 보고 난 내가 너무 아프더라. 그런데 내가 아프다는 말은 차마 못했다"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김종진은 '사람이 좋다' 제작진과 함께 그를 문병하기 위해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전태관과의 인터뷰는 불발됐다. 김종진은 "(전태관과) 음악을 하는 우리의 최종 목표는 백발이 성성해서 무대 위에 올라가서도 '섹시한 뮤지션, 정말 멋있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게 뜻대로 안돼서 중간에 그만둬야 할 때가 있을 수 있다. 사고가 있을 수도 있고 건강이 나빠서 약속을 못 지킬 수도 있는데, 그때 내가 힘들다고 해서 대중 앞에 도움을 얻기 위해 그 모습을 드러내지는 말자는 게 우리의 약속이었다"며 대중들 앞에 멋진 모습으로 남고 싶다는 전태관의 뜻을 전했다.
당시 김종진을 통해 전했던 "떠날 때는 조용히 떠나자"라는 말처럼, 고인은 끝까지 뮤지션으로서의 소신을 지키며 삶을 마감했다. 김종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전태관을 추모하는 글을 게재하며 오랜 친구이자 동료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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