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바야흐로 영자의 전성시대다. 개그우먼 이영자가 KBS연예대상을 넘어 MBC연예대상 트로피를 넘보고 있다.
이영자는 지난 22일 열린 '2018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는 영예를 안았다. 8년 간 신동엽과 함께 '안녕하세요'를 지켜 온 터주대감인 그는 프로그램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상을 수상했다.
데뷔 27년 만에 이룬 첫 대상이자 KBS연예대상이 최초로 여성 MC에게 수여하는 대상이다. 이날 이영자는 괄목할만한 여러가지 기록을 세우며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자신과 함께 올해 '예능가 여풍'을 이끈 김숙, 송은이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기록은 여기서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는 29일 진행되는 '2018 MBC 방송연예대상'에도 대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됐다. 올해 이영자의 활약이 두드려졌던 건 사실상 KBS가 아닌 MBC '전지적 참견 시점'를 통해서다.
다소 뒤늦게 먹방 열풍에 뛰어들었지만, 이영자의 먹방은 차원이 달랐다. 김치 만두를 맛있게 먹는 노하우를 설명하는 이영자의 입담을 듣고 군침을 흘리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뻔한 먹방도 자신만의 차별화 된 '먹방 장르'로 개척하면서 먹방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이영자가 메뉴 '소떡소떡'을 소개하면서 전국 휴개소 매출은 6배로 껑출 뛰어 올랐고, 한국도로공사는 이영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지금도 이영자가 소개한 식당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새벽에 가야만 이영자가 소개한 메뉴를 살 수 있다는 후기가 줄을 잇는다. 수많은 먹방 예능이 전파를 타고 있지만 이영자의 입을 통해 전달된 메뉴들 만큼 파급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MBC 예능국은 '무한도전'이 종영된 후 많은 숙제를 가지고 있었다. '나 혼자 산다' 외 시청자의 호응을 얻는 프로가 많지 않아 어깨가 무거던 것. 그 사이 등장한 '전지적 참견 시점'은 예능가에 '이영자 먹방'과 '매니저' 열풍을 일으키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줬다. 중심에 이영자가 있는 것이다.
올해 MBC 연예대상에는 이영자 외에도 '나 혼자 산다' 박나래, 전현무가 후보로 함께 한다. 전현무는 지난 해 MBC 연예대상을 수상한 바 있어 2관왕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는 상황. 결국 박나래, 이영자 2파전 구도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중 이영자의 수상 가능성이 유력해 보이는 이유는 현재 '나 혼자 산다'는 MC 보다 게스트가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로그램 내 박나래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가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의 서포트를 받으며 활약했다면, 이영자는 '전지전 참견 시점'을 살리고 이끈 주역이었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전지젹 참견 시점'이 올해 MBC에 안겨준 성과가 컸다는 점 역시 이영자의 수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DB,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