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자들', 먹방과 굶방의 균형을 잡아라 [첫방기획]
2018. 12.08(토) 11:38
공복자들
공복자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공복자들'이 새로운 지원자, 변화한 포맷으로 전열을 정비해 정규 편성 첫 방송에 돌입했다. 포맷을 정비해 예능적인 재미를 더한 점이 눈에 띄었지만 여전히 편집의 무게 중심이 '먹방'으로 기울었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7일 밤 첫 방송된 MBC 새 예능프로그램 '공복자들'에서는 MC 노홍철, 격투기 선수 배명호, 에픽하이 미쓰라진, 배우 권다현 부부, 코미디언 유민상, 김준현의 공복 도전기가 그려졌다.

'공복자들'은 쏟아지는 먹거리와 맛집 속에서 한 끼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는 관찰 예능이다. 각자만의 다양한 이유로 24시간 공복 후 한 끼를 먹는 것에 동의한 출연자들이 일상생활 속 수많은 유혹을 이겨내고 '공복의 신세계'를 영접하는 모습을 담아내고자 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0월 파일럿 방송에서 호평을 받아 두 달 만에 정규 편성을 확정 지었다.

이날 방송에서 유민상의 집을 찾은 김준현은 유민상이 준비한 샐러드 대신 직접 비빔국수를 삶고 차돌박이를 구워 진수성찬을 마련했다. 한 끼를 뚝딱 해치우고도 쉽게 마음을 잡지 못하던 이들은 냉장고를 몇 번이나 오간 후에야 24시간 공복 도전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들은 공복 도전 전에 전문의와 상담했던 내용을 토대로 공복 상태에서 수영장을 찾았고, 수중 에어로빅을 배우며 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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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홍철은 부산에 사는 배명호의 집을 찾았다. 기차 안에서 햄버거 먹방을 펼치며 파일럿 당시 기차 안에서 쫄쫄 굶어야 했던 설움을 씻어냈고, 부산에 도착한 후에는 배명호의 안내로 돼지국밥 맛집을 찾아가고 유명 빵집을 순회하는 등 과식을 이어간 끝에 공복 도전을 시작했다.

이처럼 출연자를 정비한 '공복자들'은 '먹神' 김준현의 합류로 먹방과 '굶방'의 대비를 더욱 극대화했다. 또한 홀로 공복에 도전하던 파일럿 때와는 달리 서로 짝을 지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시청자들의 흥미를 더했다. 페어를 이루게 된 출연자들의 일상을 통해 예능적인 매력이 훨씬 살아나는 순기능도 있었다.

하지만 파일럿 때와 마찬가지로 공복 도전 과정보다는 도전 직전 펼치는 '최후의 만찬' 먹방에 오히려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무분별한 식습관 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눈 앞에 놓인 음식의 소중함을 강조하겠다던 프로그램이라기에는 공복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균형이 무너진 모양새였다. 정규 방송을 시작한 '공복자들'이 쏟아지는 먹방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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