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과 라붐 출신 율희 부부가 '살림남 2'에 새롭게 합류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돼 모든 것이 서툴고, 뭐 하나 쉬운 것 없는 육아와 살림에 고전하는 것이 최민환과 율희 부부의 일상이었다. 다만 이를 담아낸 '살림남 2' 제작진의 태도가 아쉬움을 자아냈다.
5일 저녁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 2')에서는 최민환 율희 부부가 새롭게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9월 열애를 인정한 최민환과 율희는 이후 혼인 신고를 하며 법적인 부부가 됐다. 율희는 라붐을 탈퇴하고, 지난 5월 첫아들을 출산했다. 첫아들 출산 후 최민환과 율희는 지난 9월 늦은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살림남 2'에서 최민환 율희 부부는 생후 6개월 된 아들 재율과 함께 했다. 최민환은 율희가 이유식을 만드는 동안 재율을 돌봤고, 틈틈이 율희에게 "뭐 안 도와줘도 돼?"라고 물으며 그를 살폈다.
이어 최민환은 완성된 이유식을 재율에게 먹였고, 모든 것이 서툰 모습을 보였다. 재율을 안고 있는 자세부터 이유식을 먹이는 것까지 최민환은 육아에 서툰 부모의 전형이었다. 이에 답답했던지 율희가 재율을 보조 의자에 앉힌 뒤 이유식을 먹였고, 재율은 편안한 자세에서 이유식을 먹을 수 있었다. 최민환은 이를 지켜보다가 재율에게 그릇에 담긴 이유식을 한 번에 먹이려 했고, 많은 양의 이유식이 입에 들어오자 재율은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최민환은 율희에게 둘째를 낳자고 졸랐다. 이에 율희는 최민환에게 군대를 다녀온 뒤 생각하자고 미뤘지만, 최민환의 주장은 완고했다.
이처럼 최민환은 육아부터 살림까지 능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살림과 육아는 모두 율희의 몫이었고, 최민환은 옆에서 거들뿐이었다. 그런 최민환의 모습보다 더 아쉬움을 자아낸 건 두 사람을 바라보는 '살림남 2' 제작진의 태도였다.
'살림남 2' 제작진은 육아에 서툰 최민환을 '박력 넘치는 로커'라는 자막을 사용해 포장했다. 최민환이 아들 재율에게 그릇째로 이유식을 들이붓는 장면에서는 "박력 넘치는 이유식 먹이기"라는 자막을 사용했다.
최민환이 다소 거칠게 재율의 옷을 갈아입히는 모습을 "스라프타식 옷 갈아입히기"라는 자막을 사용해 단순한 웃음 코드로 사용한 '살림남 2' 제작진이다. 또한 '살림남 2' 제작진은 최민환이 율희의 살림과 육아를 도와준다는 뉘앙스로 자막과 장면 등을 편집해 아쉬움을 더했다.
과거와는 달리 현대 사회에서 육아와 살림은 부모가 함께 하는 '공동'의 영역으로 확장된 상태. 남자도 살림과 육아에 참여해야 한다는 기획 의도에서 만들어진 '살림남 2'에서 최민환과 율희 부부를 담아낸 시선은 아이러니하다. '살림남 2' 제작진은 최민환이 율희의 살림과 육아를 도와준다는 뉘앙스로 자막과 장면 등을 편집했고, 이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와 맞지 않는 부분이다. 다시 말하지만 살림과 육아는 어느 한쪽이 도와주는 것이 아닌,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최민환의 서툰 육아와 살림도, 이를 다루는 '살림남 2' 제작진의 시선도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