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귀농 11년 차 부부, 한옥 수리하는 이유 "내가 살 집" [시선강탈]
2018. 12.06(목) 08:20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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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귀농 11년 차 부부의 이야기를 다뤘다.

6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그 여자의 마당 넓은 집' 4부로 꾸며졌다.

전라북도 김제 끄트머리에 자리한 마당 넓은 한옥 한 채. 한 눈으로 봐도 세월이 느껴지는 이 집에 귀농 11년 차 박종호(51) 씨와 남편이 지은 농산물로 반찬을 만들어 파는 강은미(44) 씨,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다섯 명의 아이들이 산다.

10여 년 전만 해도, 도시에 살며 30대의 젊은 전문경영인도 하고, 작은 건설사도 운영하는 등 풍족한 삶을 누렸던 부부는 지인의 사기로 사업이 기울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이마저 의료사고로 잃으며 크나큰 시련과 아픔을 겪게 됐다.

깊은 상처를 안고 내려온 외딴 시골 마을. 하지만 부부는 땅을 일구고, 반찬을 만들며 뜻밖의 치유를 얻었다.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발견한 것. 폐가나 다름없던 마당 넓은 한옥 한 채를 3년째 고치고 칠하며 부부와 아이들은 똘똘 뭉쳐 지난날의 아픔과 고통을 이겨낸다. 너른 마당엔 반질반질한 장독이 놓이고, 처마 밑엔 빨간 곶감이 주렁주렁 열린 가족의 보금자리. 누구나 마음속에 자신만의 집 한 채를 꿈꾼다.

박종호 씨는 이날도 한옥으로 출근했다. 내부 수리는 대충 마무리 됐고, 마당 정리만 남은 상황이었다. 박종호 씨는 "아내를 만났을 때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 처럼 집과 터도 그런 것 같다. 내가 살 집이라는 느낌이 왔다. 그때 당시에도 대청에 한 30분 앉아 있다가 가면 좋았다"고 했다.

자기 소유도 아닌 빌린 집에 제 돈 들여 남 좋은 일 시킨다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내가 기뻐하고 아이들과 추억을 쌓으며 기쁘게 산다면 이 곳이 제 집이라고 생각하는 박종호 씨였다.

새벽 시장에서 돌아온 강은미 씨는 한옥을 수리하는 박종호 씨를 위해 파전 등 음식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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