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땐뽀걸즈’ 발칙한 소녀댄스백서 (Feat. 장동윤) (첫방) [종합]
2018. 12.03(월) 23:02
땐뽀걸즈 김선영 박세완 김갑수 장동윤 이주영 주해은 신도현 이유미 김수현 문혜인 장이정 홍승희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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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땐뽀걸즈’가 여자들이 주재하는 삶과 성장사(史)를 암시하는 것은 물론,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거제도 스토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포근한 위로를 안겼다. 올 겨울, 따뜻한 방안에서 귤을 까먹으며 보기에 안성맞춤인 또 한 편의 부담 없는 휴먼드라마가 탄생했다.

3일 밤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연출 박현석) 첫 방송 1, 2회에서는 이규호(김갑수), 김시은(박세완), 권승찬(장동윤), 박혜진(이주영), 양나영(주해은), 이예지(신도현), 김도연(이유미), 심영지(김수현), 땐뽀단장(문혜인), 민주(장이정), 주현(홍승희), 박시영(김선영), 한동희(장성범) 등을 둘러싼 댄스스포츠 성장기와 일상사가 그려졌다.

이날 여고생 김시은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여고생 캐릭터성으로 시청자들의 친근함을 증폭시켰다. 그 나이 쯤 소녀들이 흔히 그렇듯, 머릿속에 갖은 공상을 하는 그의 모습은 판타지 장면으로 묘사돼 드라마에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그런 시은에겐 자신을 쥐 잡듯 잡는 든든한 엄마 박시영이 있었다. 그는 노동자로서 시위에 참여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여성이었다. 엄마와 티격태격한들, 시영에겐 정의롭고 인간적인 엄마의 피가 흐르고 있을 터였다. 하지만 시은은 비밀이 많았고 친구들 사이에서 다소 ‘이상한’ 아이로 취급되기도 했다.

이런 시은에게 인생을 바꿀 만한 기회가 생겨났다. 문제 집단으로 찍힌 이 학교의 댄스 동아리였다. 댄스 동아리는 대회에서 수상 실적이 있어야 존폐되지 않을 위기를 맞았다. 이에 이규호가 리드하는 댄스동아리 땐뽀걸즈는 새 멤버를 모집했다.

시은은 여기에 가입하기로 결심했다. 시은은 친구 예지, 나영까지 설득해 땐뽀걸즈에 합류하려 했다. 좌충우돌 오디션이 진행됐고 이들은 여차저차 동아리에 합류했다. 퇴학이 예정된 박혜진, 유일한 청일점 권승찬 역시 여기에 합류했다. 시작은 오합지졸 같았다. 하지만 잠재력은 분명했다.

자신의 인생을 조금 더 행복하게 살아가고픈 소녀들이 각자의 이유를 가슴에 품고 모였다. 땐뽀걸즈가 꾸려나갈 색다른 스토리는 어떤 색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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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땐뽀걸즈’는 구조조정이 한창인 쇠락하는 조선업의 도시 거제를 배경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이웃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은 마을에서 '땐'스 스'뽀'츠를 추는 여상(여자 상업고등학교) 아이들은 울고 웃으며 서로를 보듬고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일견 광부들이 사는 마을에서 자신의 춤 재능을 발견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해당 기획의 취지는 분명하다. 가슴 따뜻한 휴머니즘과 시청자들 각자의 특정 시공간이나 어린 시절 성장 과정을 향한 향수(鄕愁)다.

예상대로 발칙하거나 귀엽고 때론 따뜻했다. ‘땐뽀걸즈’는 여상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그 나잇대 평범한 여자 청소년들이 겪는 고민이나 일상사를 섬세하게 스토리텔링하기 시작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주인공은 대개 중년남성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 가운데 여자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춤 성장기는 마치 감수성 풍부한 소녀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소소한 쾌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동시에 여성 시청자들로선, 남들에게 좀처럼 말하지 못했던 학창시절의 비밀스러운 고민들을 함께 나누는 듯한 동질감마저 느낄 법하다. 이들이 들려줄 친구, 우정, 비밀, 애증의 이야기는 어쩌면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품고 살아가는 삶의 애환 그 자체가 아닐까. 덤으로 이들이 추게 될 역동적인 댄스 장면들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었던 가슴 뛰는 인생의 열정을 고스란히 체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와 살, 눈물과 웃음이 역동하는 휴머니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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