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사랑을싣고' 봉만대, IMF 버텨낸 23년 만의 재회 [종합]
2018. 11.30(금) 20:33
TV는 사랑을 싣고, 봉만대 감독
TV는 사랑을 싣고, 봉만대 감독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영화감독 봉만대가 친구 이광수, 최강호와 23년 만에 눈물의 재회했다.

23일 저녁 방송된 KBS1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봉만대가 게스트로 출연해 친구 이광수를 찾았다.

봉만대는 "1997년 IMF 당시 연락이 두절됐고 지금은 거의 행방불명 수준에 있는 친구"라며 친구 이광수를 찾았다. 무일푼으로 상경해 힘들던 시절, 자신을 4년 간 자취방에 함께 재워주며 동고동락했던 고마운 친구라고 설명했다.

이에 봉만대 감독의 추억의 장소를 되짚으며 이광수 찾기가 시작됐다. 봉만대는 10만원 쌈지 돈을 들고 영화에 대한 꿈만 안고 상경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조감독으로 첫 영화 '용호의 권'을 통해 스턴트맨이었던 친구 이광수를 만났고, 대구 출신 이광수의 자취방에 얹혀 살다가 4년을 함께 살게 됐다.

또한 두 사람의 인연 사이에는 전셋집 주인 최강호가 있었다고. 봉만대 감독은 "본격적으로 함께 살게 된 건 석관동 강호체육관"이라며 "강호 형 역시 '용호의 권'에 함께 했다.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함께 살 방을 구하다가 강호 형 집에서 2년을 살았다"고 말했다.

최강호 역시 봉만대에게는 큰 은인이었다. 빠듯한 조감독 월급으로 집세도 제대로 내기 어려운 상황, 최강호는 두 사람의 집에 넉넉하게 기름을 넣어주며 보일러를 틀게 해줬다. 두 사람이 추운 겨울을 나게 해 준 고마운 이였다. 하지만 은인의 도움도 IMF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갑작스런 IMF에 직격타를 맞으며 봉만대는 영화계를 떠나 광고 촬영일을 시작했다. 막내부터 새롭게 일을 배워야 했다. 그 과정에서 이광수와 연락이 끊겼다. 그 뒤로 23년 간 연락이 되지 않았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날 봉만대는 최강호의 체육관을 찾아가 그를 만났다. 한 주민이 "최강호가 몇년 전 풍을 맞았다"고 말해 놀라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결국 제작진을 통해 재회한 최강호는 건강한 상태였다. 마음을 놓은 봉만대는 최강호를 만나 뜨겁게 포옹했다.

이후 윤정수는 제작진의 도움으로 이광수 동생과 전화 연결에 성공했다. 이광수는 고향 대구에 있었고, 봉만대를 만나기 위해 기꺼이 서울에 왔다. 봉만대는 길거리에서 재회하게 된 이광수의 얼굴을 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23년 만의 감동적인 재회였다. 대한민국 사람 모두의 마음에 깊은 상흔을 남기고 간 IMF를 버텨낸 세 친구가 세월을 거슬러 재회한 모습이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