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 감독 "조덕제vs반민정 거짓말 더 못 참겠다" [인터뷰]
2018. 11.28(수) 21:34
조덕제·반민정
조덕제·반민정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조덕제 반민정의 공방전이 시작된 영화 '사랑은 없다'를 제작한 장훈 감독이 조덕제, 반민정 공방전 중 일어난 오류에 대해 더이상 참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장훈 감독은 28일 티브이데일리에 "감독으로서 이제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여태까지는 가만히 있었다. 내가 잘못한 거다. 재판 때문에 참고 참은 게 사건을 더 키워놨다. 그들은 내가 식물인간인 줄 아나보다. 대놓고 거짓말 하는 거 못 참겠다"고 분노했다. 두 사람의 공방전에서 날조된 내용들이 있다는 것.

이어 장훈은 최근 조덕제가 한 매체와 인터뷰 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훈은 "그 친구(조덕제)는 뻔뻔하다.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떳떳하면 나를 고소하는 게 맞다. 감독이 가장 중요한 증인이니 나를 바보로 만들겠다는 거다"라며 "나는 입법부에서 사실에 입각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 이제 그들도 살짝 긴장할 거다. 내가 성추행을 했냐, 성추행을 하라고 시켰겠냐. 어느 감독이 그런 지시를 했겠냐"고 했다.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 장훈은 "조덕제 반민정 사이에서 중립이라고 할 수 없다. 잘못이 있으면 바로 잡겠다"며 "기자회견도 필요하면 할 예정이다. 그들이 반박하면 SNS에 글을 쓸 거다. 여력이 안 되면 기자들에게 전화라도 할 거다"라고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네티즌들이 어떤 성향인지 모르겠다. 그 친구들 마음 돌리고 싶지 않다. 우리 가족, 내 지인들 명예 회복을 하고 싶을 뿐이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상대 배우 반민정과 합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9월 오후 대법원 2부(김소영 대법관)의 성추행 혐의 상고심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한 2심에 대한 상고심을 기각당했다. 이에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의 2심이 확정됐다.

당시 1심에서 검찰은 조덕제에게 5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조덕제 측이 반민정이 유명 요리 연구가의 식당에서 식사한 뒤 배탈을 핑계로 합의금을 뜯어냈다는 기사 등을 증거로 제출하자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해당 기사들이 조덕제와 친분 있는 코미디언 출신 언론인 이재포가 편집국장으로 있는 온라인 언론사에서 작성된 것이 드러나며 판세가 뒤집혔다. 이후 2심에서는 현장 영상 일부가 증거로도 공개됐다. 이에 2심 재판부는 조덕제의 유죄를 인정했고, 조덕제 측의 상고심도 기각되며 유죄가 최종 확정됐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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