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도끼·비아이 가족사기 법제화 주장, “힙합계 빚투운동”
2018. 11.26(월) 19:45
마이크로닷 도끼 비아이 부모 사기
마이크로닷 도끼 비아이 부모 사기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국내 각종 행사의 섭외 1순위가 래퍼들이 될 만큼, 현재 한국 힙합은 뜨거운 감자다. 래퍼들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순간 ‘돈 방석’에 앉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유명 래퍼들의 가족에 연관된 빚, 사기 사건이 발각되며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에 관련, 유명인이 범죄 사건에 연루된 만큼 일련의 사태들을 본보기 삼아 상황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것, 이로써 피해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시작점은 최근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서 인기를 끈 래퍼 겸 방송인 마이크로닷이었다.

지난 19일 온라인 등지에는 래퍼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 산체스의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 거주 당시 지인들에게 20억 원의 사기를 치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했다는 사실에 게재되며 파장을 불렀다. 현재 마이크로닷의 부모를 수배하기 위한 경찰 측의 움직임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이에 더해 부모가 사기에 연루된 힙합계의 또 다른 유명 래퍼들도 소환됐다. 그룹 아이콘 리더 비아이는 마이크로닷, 도끼와 마찬가지로 케이블TV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출신이다. 그는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도 부유한 집안 재력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케이스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비아이가 데뷔하기 이전, 그의 아버지가 회삿돈 24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비아이 아버지는 공범 1명과 지분 보유정보를 허위 공시해 투자금 181억 원을 모았으며, 회사자금 23억9000만 원을 나눠 쓴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여기에 한국 힙합계에서 가장 부유한 래퍼 1위로 손 꼽히는 도끼 역시 구설수에 올랐다. 도끼 어머니 김모씨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A씨가, 과거 자신에게 빌려간 1000만 원을 아직까지 변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힙합계가 한국의 트렌드이자 뜨거운 이슈인 만큼, 여론의 반응도 더할 나위 없이 싸늘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일련의 래퍼들의 경우, 워낙 대중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고 그만큼 경제적으로 수익이 적지 않으리란 추정이 가능한 탓이다.

“미투에 이어 ‘빚투운동’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라는 모 온라인 커뮤니티, 포털사이트의 베스트 댓글은 여론 전반의 공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심지어 대중들은 이 래퍼들을 ‘금수저’ 아닌 ‘훔친 수저’라고 명명해야 한다며, “남의 돈으로 호의호식했다면 자식이 현재 번 돈으로 부모 빚을 책임 질 필요가 있다”는 강경한 의견을 모았다. 즉 해당 사안을 법제화해 사기 피해자들의 재기를 도와야 한다는 것이 다수의 일관된 주장이다.

실제로 최근 청와대 게시판에는 마이크로닷 부모를 구속해달라는 청원글이 게재됐으며, 연좌제에 관련된 치열한 갑론을박도 벌어졌다. 이처럼 유명인들의 신변과 사건사고가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가나 법조계에서 이를 명백히 제도화해 사기 사태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신정헌 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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