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피해자의 한숨은 깊어가는데,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침묵만 지키고 있다. 사기 혐의로 기소된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의 부모가 경찰 조사를 미루면서 사태가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고 있다.
책임을 지겠다던 마이크로닷은 사실상 두문불출이다.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명예훼손을 운운하던 그는 한 매체가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보도하자 “피해를 입은 분들께 사과한다. 한 분 한 분 만나 말씀을 들어보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6일이 지난 현재, 제천에서 마이크로닷을 목격했다는 이는 없다. 형제가 사건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의혹만 늘어나고 있다. 두 아들에게 부모의 잘못을 물을 수 없다는, 연좌제를 적용할 수 없다는 의견에 힘이 빠지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닷은 책임을 운운하면서도 이번 사건이 5살 때 벌어진 일이라며 사실상 선을 그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책임질 사람은 그의 부모다. 그러나 두 형제가 사건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다는 피해자들의 정황 진술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26일 한 매체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과 산체스가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6,7년 전 알게 된 후 소속사를 통해 두 아들과의 만남을 시도했다. 산체스는 피해자와 만난 자리에서 부모의 일이라며 해결을 거부하고,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마이크로닷 소속사 역시 피해자들에게 “부모일은 부모와 알아서 하라”며 접견을 거부했다.
피해자들의 분노는 채널A '도시어부‘에 마이크로닷이 등장하면서 커졌다. 특히 한 방송에서 “부모님이 19억원 상당의 대저택을 구입했다”는 말을 듣고 화가 폭발했다.
두 형제는 피해자가 접촉을 시도했음에도 외면한 정황이 있다. 그럼에도 마이크로닷은 방송에서 서민들은 평생 한 번 갖기 힘든 대저택의 시가를 공개했고, 제 노래의 가사에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의 매출액(10억원)을 자랑삼아 실었다. 심지어 피해자들이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아 두 아들에게 문제 해결을 촉구한 시기, ‘도시어부’를 통해 부모의 모습을 공개했다는 건 마이크로닷 일가가 피해자들의 고통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걸 뜻할 게다.
결자해지라고 했다. 이 모든 사건, 두 아들에게 사실상 ‘연예계 활동 금지’라는 비극을 맞이하게 만든 당사자들은 부모지만 이들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논란이 커지자 뉴질랜드에서 운영하던 식당을 하루 아침에 처분했을 정도로 도피에는 빠른 모습을 보여 주는 이들은 문제 해결에는 늑장 대응이다. 제천 경찰서가 수사를 재개하고,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을 정도로 여론이 악화됐지만 부모가 귀국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부모가 책임질 일을 두 형제, 마이크로닷과 산체스가 떠안고 있다. 자신의 두 아들을 위해서라도, 20년간 채무에 시달렸을 제천 피해자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귀국해 응당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이 모든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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