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원 입대→구두 계약해지, 블러썸의 토사구팽 [이슈&톡]
2018. 11.22(목)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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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피고인 이서원 씨, 왜 안 오나요?"

22일 오전 11시, 서울동부지방법원에는 황당한 풍경이 펼쳐졌다.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배우 이서원이 예정된 4차 공판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판사는 이서원을 찾으며 두리번거리다 서류를 살피더니 “이틀 전 입대한 것 같다”며 공판 연기를 선고했다.

현재 이서원은 강원도 화천의 모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중이다. 법원에 따르면 이서원은 자대배치를 받은 후에야 법원 이송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4주면 기초훈련이 끝난다. 판사가 연기한 날짜인 1월 10일에는 참석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의아해지는 부분이 있다.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이하 블러썸)의 행보다. 이서원이 공판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왜 미리 공판 연기를 신청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다. 이날 법원에선 블러썸 관계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입대 만큼 놀라운 소식이 있었다. 이서원과 블러썸이 계약 해지를 앞두고 있다는 보도였다. 22일 스포츠투데이는 블러썸 관계자의 말을 빌어 " 이서원과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해지하기로 이미 구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서류로는 작성하지 못했지만, 이미 이서원 부모님과 구두로 합의했다. 서류를 작성해 넘겼지만 아직 받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부모님도 정신이 없으신 것 같다.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기다리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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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썸이 이서원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도의적 책임에 대한 비난이 두려웠던 걸까. 블러썸은 "계약 해지는 사실이 아니다"며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이서원의 부모님에게 계약 해지를 요구한 것은 인정했다. 서류를 주고 받지 않았을 뿐 구두 합의는 사실이었던 것이다.

동시에 블러썸은 이서원이 남은 재판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지만, 말 뿐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정말 책임을 다하려 했다면 입대가 확정된 직후 공판 연기를 신청했어야 했다. 법원에 취재진이 몰릴 것이 빤히 보이는 상황임에도 현장에 참석 조차 하지 않았다.

이서원은 송중기, 박보검, 차태현 등 굴지의 스타들이 소속된 블러썸이 제2의 스타 탄생을 꿈꾸며 전략적으로 투자한 신예였다. 덕분에 이서원은 데뷔가 무섭게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불미스런 일에 휘말리자 기간이 길게 남았음에도 불구,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이서원을 두둔하는게 아니다. 사생활 관리는 스타를 꿈꾸는 신예들이 갖춰야 할 덕목이다. 이서원은 이 의무를 저버렸다. 마찬가지로 소속 연예인이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는 행동을 저질렀을 때 이를 관리, 책임지는 것 또한 소속사의 의무다. 블러썸도 의무를 저버렸다.

블러썸은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을 주장한 후 여론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이서원을 떠나려 하고 있다. 비록 구두로 나눈 얘기지만 계약 해지를 논했다는 것 자체가 의무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것이 토사구팽이 아니면 무엇인가.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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