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김선아 주연의 '붉은 달 푸른 해'가 치열한 수목드라마 대결에 출사표를 던졌다.
20일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연출 최정규) 제작발표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MBC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최정규 PD와 배우 김선아 이이경 남규리 차학연이 자리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오감을 자극한 '잔혹동화' 스토리로 정통 장르물을 표방한다. '화정' '옥중화'를 연출한 최정규 PD, '케세라세라'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집필한 도현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배우 김선아가 아동 상담사이자 의문의 살인사건에 연루된 주인공 차우경을 맡았다. 사건을 쫓는 강력계 형사 강지헌 역에는 이이경, 의문의 인물 전수영 역에는 남규리가 캐스팅 됐다. 그룹 빅스 엔이 이은호 역을 맡아 본명 차학연을 내걸고 연기를 펼친다.
이날 간담회를 앞두고 '붉은 달 푸른 해'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음울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티저 영상에서 김선아는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뒤틀린 여인을 섬세한 표정 연기로 그려냈고, 이이경은 연쇄살인을 쫓던 중 뜻밖의 반전과 맞닥뜨리는 강력계 형사의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이이경은 "사건 현장마다 '시'가 있다"는 대사로 시와 살인사건 사이의 상관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정규 PD는 "살인사건, 또는 인물들과 얽힌 사건에서 계속해 시가 등장한다. 시는 때로는 단서가 되기도 하고 인물들의 판단을 혼란케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시가 가진 특유의 분위기가 드라마의 독특한 재미를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연출이 할 일은 많지 않다. 그저 문자인 시를 낭독해 목소리로 표현하는 배우들의 능력치가 워낙 뛰어나기에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PD는 주연 배우 김선아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최 PD는 "쉽지 않은 작품이고 캐릭터다. 내 부족함을 덜기 위해 김선아와 함께 작업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선아는 "나 역시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드라마에서 처음 스릴러에 도전한다는 김선아는 "추리소설 같은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대본을 읽고 너무나 재밌어 출연을 결심했다. 다른 이유가 더 없을 정도였다"며 작품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최근 출연했던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키스 먼저 할까요?' 등이 모두 흥행을 한 상황, 부담감이 있을 법도 하지만 "부담이 그리 많지는 않다. 다만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는 편이다. '붉은 달 푸른 해' 역시 재미있으면 시청자들이 봐주실 것이라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이경은 전작 '검범남녀'를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형사 역할을 한데 이어 '붉은 달 푸른 해'에서도 형사 배지를 달게 됐다. 이이경은 "형사라는 직업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틀을 벗어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번 작품은 기존 형사 캐릭터들과는 다른 느낌이 난다"며 "시청자들이 그간 내 밝은 이미지에 익숙해지셨겠지만, 사실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의 강지헌은 내가 혼자 있을 때의 성격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인 것 같다"고 말해 그의 연기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숏커트 헤어스타일로 파격 변신한 남규리는 연기로도 변화를 꾀할 것을 예고했다. 남규리는 "극 중 바이크를 타고 피어싱을 하는 등 기존 내 이미지와는 다른 강인한 역할이다. 기존의 내 이미지와 이질적이지 않게끔 잘 소화해 내는 것이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다. 차학연은 "맑고 순진한 캐릭터를 맡았지만 극 중반부터는 미스터리한 모습으로 반전을 안은 캐릭터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붉은 달 푸른 해'는 21일 밤 10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같은 날 SBS에서는 장나라 최진혁 신성록 주연의 '황후의 품격'이, 일주일 뒤인 28일에는 송혜교 박보검 주연의 케이블TV tvN '남자친구'가 방영돼 수목드라마 전쟁이 예고됐다. 쟁쟁한 작품들과의 대결을 앞둔 가운데, 최 PD는 "스릴러라는 장르 자체보다는 드라마를 섬세하게 그려내는데 치중했다. 그저 대본만큼만 드라마가 잘 나온다면 바랄 바가 없겠다"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