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우스' 소지섭·정인선 美친 케미, M 드라마 구원투수 [종영기획]
2018. 11.16(금) 10:20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 정인선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 정인선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내 뒤에 테리우스'가 위기의 MBC 드라마를 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 중심에는 '케미' 장인 소지섭 정인선의 활약이 있었다.

15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극본 오지영·연출 박상훈) 마지막 회에서는 김본(소지섭) 배신자 심우철(엄효섭)을 처단하고 고애린(정인선)과 함께 해피엔딩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남편이 우연히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죽임을 당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첩보전에 얽히게 된 쌍둥이 엄마 고애린, 앞집 여자 고애린과 우연히 얽히며 그를 보호하기 위해 정체를 드러낸 전설의 블랙요원, 코드명 테리우스 김본의 이야기를 담은 극이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는 김본이 국정원을 배신한 악인 심우철을 체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본을 돕던 진용태(손호준)이 저격수에게 총상을 입으며 죽음이 암시됐다. 이후 김본은 라도우(성준)의 도움을 받아 마지막 총격전 끝에 심우철 일당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1년 뒤에는 폴란드에서 케이(조태관)까지 제거하며 악의 뿌리를 뽑았다.

이후 죽은 줄 알았던 진용태는 국정원의 보호를 받으며 신분을 세탁했다.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소소한 일상을 되찾았다. 교통사고로 쓰러졌던 유지연(임세미)는 병세를 회복하고 라도우와 연인이 됐다.

또다시 '경력단절녀'가 될 뻔했던 고애린은 권영실(서이숙)의 도움으로 국정원에 정식 취업했고, 베이비 시터로 돌아왔던 김본은 해외 업무를 받아 폴란드로 출국하며 고애린과 잠시 이별했다. 1년 만에 재회한 한국에서 다시 재회한 이 커플은 '위장 부부가 돼 뉴욕으로 가라'는 국정원의 비밀 지령을 받고 시즌2의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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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에 테리우스'는 첩보물임에도 거대한 외교 무대나 뒷골목 조직폭력배의 세계가 아닌 평범한 아파트 단지와 가방 매장을 배경으로 했다. 전작인 '쇼핑왕 루이'에서 선한 인물들이 꾸려나가는 '착한 드라마'를 썼던 오지영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따스한 시선과 유쾌한 상황들로 통통 튀는 코미디를 그려냈다. 국정원과 킹캐슬 아파트 주민들의 지역 모임 KIS(Kingcastle information System)을 대비하며 일상물과 첩보전을 오가는 재치 넘치는 줄다리기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특히 소지섭의 공이 컸다. 전설의 블랙요원 김본 역을 맡은 소지섭은 첩보전과 일상의 풍경을 잇는 견고한 다리 역할을 하며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검은 정장 차림의 고독한 국정원 요원부터 아이들과 함께 코를 비비며 놀아주는 자상한 옆집 삼촌의 면모까지 팔색조처럼 여러 매력을 오가며 극의 완급 조절을 했다. 화제성은 물론이고 흠잡을 곳 없는 연기력까지 더해져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했다.

주위 캐릭터와의 케미도 대단했다. 여주인공 정인선과의 달달하면서도 애틋한 로맨스는 물론이고 정인선의 자녀들로 등장하는 쌍둥이 아이들과의 케미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악역 손호준과는 첩보전의 양상에 따라 관계의 변화를 거듭하며 때로는 정통 코미디를, 때로는 견고한 브로맨스를 선보였다. 국정원 동료로 등장한 임세미 성준과의 호흡은 물론이고 적으로 맞서야 했던 서이숙, 엄효섭과의 긴장감 넘치는 대립 역시 드라마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

정인선의 활약 역시 두드러졌다. 전작인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이어 또 한 번 연기력을 뽐냈다. 실제 아이 엄마를 보는 듯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와 사랑스러운 매력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하는 짠한 '워킹맘'의 모습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드라마 전체에 사실감을 불어넣었고, 소지섭과의 달달한 로맨스까지 놓치지 않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들의 '케미'는 MBC 드라마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연일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월화드라마 강자로 자리매김한 '내 뒤의 테리우스'는 미지막 회에서 10.5%(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시청률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내 뒤의 테리우스' 후속으로는 김선아 주연의 '붉은 달 푸른 해'가 21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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