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컬투쇼'에서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장기하 이민기 정중엽 이종민 전일준 하세가와요헤이)이 결성 10년만에 해체하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가수 나르샤가 스페셜 DJ로 출연해 DJ 김태균과 진행 호흡을 맞춘 가운데, 장기하와 얼굴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기하와 얼굴들은 신곡 '그건 니 생각이고', '거절할 거야' 라이브로 '컬투쇼' 3부 문을 열었다. 5년 만에 '컬투쇼'에 출연하는 장기하와 얼굴들은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컴백과 동시에 해체 소식을 알린 장기하와 얼굴들은 "이상하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이번 앨범이 너무 좋더라. 그래서 그만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기하는 "10년 동안 '이런 음반을 만들어야겠다' 하는 목표가 있었다. 근데 이번 앨범이 그 모든 걸 이뤄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적으로 내리막길 걷는 모습보다는 정점에서 끝내고 싶었다는 이들은 "모두가 그 의견에 동의했다. 지금이 그만 할 때다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신곡 뮤직비디오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감독 윤종빈이 참여했다. 장기하는 "오랜만에 연락한 건데, 곡도 안 들어보고 당연히 해주겠다고 하더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들은 서울에서만 공연이 열리는 것에 대해 미안해하며 "지방에는 팬사인회라도 돌려고 한다. 그리고 장기하와 얼굴들이 해체되는 것일 뿐, 멤버 각자 음악 활동은 계속할 예정이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보이는 라디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