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실화탐사대'에서 의병제대한 이등병이 스무살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을 조명했다.
14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의 '스무 번째 생일의 비극' 코너에서는 최근 이슈가 됐던 심신미약 상태의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을 조명했다.
스무 번재 생일을 맞은 여성이 살해 당했다.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새별 씨는 돈을 모아 대학에 진학하려던 꿈 많은 소녀였다. 그런 그에게는 최근 의병제대한 남자친구 재민 씨가 있었다. 입대 전 별 문제가 없었다던 재민 씨는 자대 배치 이후 조현병 증상을 보였고, 전역 신청 3주 만에 허가를 받고 제대를 했다.
제대한 재민 씨는 새별 씨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냈다. 그러던 중, 생일 당일 새별 씨의 집으로 함께 간 길에 우발적으로 목을 졸라 새별 씨를 살해했다. 목뼈가 부러질 만큼 거센 폭력의 흔적, 우발적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었다. 몸싸움이 있었다고 보기에도 집안은 깨끗한 편이었다고. 피해자 새별 씨 아버지는 분통을 터트리며 딸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했다.
가해자 재민 씨는 학창 시절 담임 선생도 기억을 하지 못할 만큼 조용하고 문제 없이 지낸 사람이었다. 하지만 재민 씨의 친한 친구는 다른 말을 했다. 중학교 시절까지는 왕따를 당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왕따를 당하며 쌓아왔을 마음의 상처가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한 순간에 터져나올 수 있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이어졌다.
하지만 의병제대를 했음에도 가족들은 재민 씨의 치료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간호조무사인 여자친구가 있었기에 그저 여자친구가 잘 도와주리라는 안일한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결국 이러한 판단은 한 목숨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재민 씨는 여자친구를 살해한 직후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해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 즉시 새별 씨 집을 찾은 재민 씨 아버지는 10분 여의 시간을 지체한 후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1분 30초 가량의 통화 시간 동안 아들이 의병제대를 해 조현병 증세가 있음을 수차례 강조했다. 죄를 덜어보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전문가 자문을 위해 스튜디오를 찾은 프로파일러 표창원은 "심신미약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어떠한 결과를 일으켰는지를 인지하지 못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심신미약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없다"고 못박았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