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경남 거제에서 폐지를 줍던 여성을 이유 없이 때려 숨지게 한 ‘거제 살인사건’ 피의자에 대해 엄벌에 처하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23만 명이 동의를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달 31일 ‘선량한 약자가 영문도 모른 채 극심한 폭행을 당해 숨졌다’며 강력 범죄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다시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처벌 수위를 높여달라는 취지의 글이 게재했다.

청원인은 지난 달 4일 경남 거제시에서 2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50대 여성을 아무 이유 없이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일명 ‘거제 살인사건’에 분노하며 청원 글을 올렸다. 해당 ‘거제 살인사건’ 관련 청와대 청원 글은 4일만인 2일 23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는 청원 게시글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답변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청와대는 ‘거제 살인사건’ 관련 청원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달 4일 오전 2시 30분 박모(20) 씨는 거제시 고현동 한 선착장 인근 주차장 길가에서 폐지를 줍던 A 씨를 폭행했다. 박 씨는 폭행 당한 A 씨가 움직임이 없자 도로 한 가운데 버리고 달아났다. 박 씨는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세상을 떠났다.

검찰 조사에서 박 씨는 입대를 앞두고 술에 취해 집에 가다 처음 본 여성을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박 씨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자세한 진술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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