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 폭행, 피해 직원 인터뷰 "IP 추적도 당해…보복 두려웠다" (뉴스타파)
2018. 10.30(화) 18:47
위디스크 실소유자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 폭행, 피해 직원 인터뷰
위디스크 실소유자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 폭행, 피해 직원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뉴스타파'가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실소유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폭행을 당한 전 직원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30일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의 전 직원 무차별 폭행 동영상을 보도하며 또 다른 대기업 오너의 갑질을 조명했다.

해당 동영상은 2015년 촬영된 것으로, 양진호 회장이 과거 자신의 회사에 2년 가량 근무했던 전 직원이 한 웹사이트에 자신에 대한 좋지 못한 댓글을 남겼다는 이유로 그를 회사로 불러내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이 담겨있다.

피해자는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사무실에서 양진호 회장에게 수차례 뺨을 손으로 맞았고, 폭언을 듣고 무릎을 꿇는 등 굴욕을 겪었다. 무릎을 꿇은 후에도 머리를 손으로 맞는 등 폭행이 이어졌다. 더군다나 양진호 회장이 "훈육을 하고 기념품으로 보관하겠다"며 해당 영상을 촬영 지시했다고 밝혀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는 폭행 충격으로 직업도 바꾸고 외부와의 인연을 끊은 채 지방으로 이사를 가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 응한 그는 "당시 내가 남겼던 댓글을 보고 회장님이 화가 날 수는 있었다고 이해한다. 나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니 책임지고 설명을 하러 회사에 갔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를 폭행하더라"며 "딱 하루 그 사이트 들어가서 의견공유창에 내 글을 소신껏 적은 것 뿐이다. 지속적인 비난을 한 것도 아니다. 그걸 가지고 그렇게 크게 일을 벌일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는 양진호 회장의 폭행에 엄청난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직원을 떠나서 한 사람의 인권을 묵살해 버린 것이 아니냐.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과 혐오를 느꼈다"며 분노했다. 하지만 양진호 회장의 보복이 두려워 폭행 이후에도 아무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해코지를 당할까 두렵기도 했단다.

피해자는 사건 이후 해당 건물 근처에만 가도 가슴이 떨리는 등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했다. IT 업계를 떠나게 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또한 이지원이 자신의 개인 IP를 추적했고, 전화를 해 회사에 대한 비난글을 쓴 것이 아니냐고 추궁한 적도 있다며 감시를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한 사람이의 기업인이 대한민국에서 엄청난 부를 가지고 있고 더 많이 성장할 기업인으로 나가실 분인데, 자기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지 않고 넘어간다면 앞으로 나 같은 희생자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호소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스타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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