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전국 각지의 이장들과 함께 현 시대의 이슈들을 다룰 '전국이장회의'가 정규 편성될 수 있을까.
30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KBS1 새 파일럿 교양프로그램 '전국이장회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최종훈 PD, 김영주 작가를 비롯해 MC 남희석 김준현 사유리 등이 참석했다.
'전국이장회의'는 전국 9도의 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국 및 지역의 이슈를 놓고 벌이는 토크쇼로, 민심 전문가이자 소통 전문가인 동시에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인 이장의 시선으로 우리 시대를 이야기할 계획이다.
이에 '전국이장회의' 제작진은 전국을 돌며 100여 명의 이장을 만났다. 이 가운데 강원도 영월 김기원, 충청북도 괴산 오성태, 경상북도 상주 박종관, 전라북도 남원 강경록, 경기도 윤희현, 제주 애월 장봉길, 충청남도 태안 김윤규, 전라남도 무안 김영복, 전라남도 여수 임남수 등이 출연, 극강의 입담을 펼칠 예정이다.
KBS 고정훈 본부장은 '전국이장회의'에 대해 "KBS로는 이례적으로 외주 기획안을 공모했다. 80여 편이 공모를 했고 그중 2편을 선정했다"면서 "이 프로그램이 갖는 특징은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을 모시고, 민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새로운 토크쇼라는 점이다. 시사 예능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본방송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최종훈 PD는 "일단 이 프로그램은 소통과 공감을 주 키워드로 시청자들에게 다가는 걸 목표로 한다. 요즘 예능이 관찰 리얼리티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는데, 우리는 토크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토크쇼에서도 리얼리티를 강화시키는 것이 저희의 목표다"라고 했다.
또한 최종훈 PD는 "이장님들에게 첫 녹화 때 대본과 아이템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장들에게 알려주지 않은 것은 그분들의 삶에 녹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자 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2개월의 사전 답사와 취재했다. 또한 이장님들 아홉 분을 모시고 1박 2일간의 오리엔테이션을 거쳤다. 그분들의 끼를 봤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봤다. 지방에 살아야 대한민국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프로그램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최종훈 PD는 9명의 이장들을 선택한 기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전국에 이장이 10만 명 정도 있다. 물론 10만 명의 이장은 다 못 만났지만, 전국을 다니면서 수백 명의 이장님들을 만났다. 기존 방송에 출연했던 이장들을 모니터링하기도 했다"면서 "면단위의 이장단 추천조 받았다. 그분들 중에서도 프로그램에 제일 적합하다는 분들을 임의대로 선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종훈 PD는 "이 프로그램에 그분들을 모시게 된 것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감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또한 이장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MC로는 남희석 김준현 사유리 등이 캐스팅됐다. 지금까지 방송에서 만난 이장만 100명 이상이라는 남희석은 '이장 맞춤형 MC'라는 키워드를 내걸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날카로운 언변으로 이장들과 함께 입담을 펼칠 김준현과 강렬한 4차원 매력 사유리 역시 MC로서 맹활약한다.
최종훈 PD는 MC 캐스팅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먼저 그는 "일반인 프로그램을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MC로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했는데 남희석이 생각났다. 저희 입장에서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남희석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사유리에 대해서는 "사유리라면 조금 더 다른 관점에서 이장님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유리의 입장에서 이장들에게 질문하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종훈 PD는 "김준현은 이장님들과 함께 잘 어울리더라. 일반인과 함께 방송하는 MC로서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남희석 사유리 김준현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남희석은 "도시인들 중에서 귀농 귀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귀농, 귀촌에 관심 있는 분들은 이 프로그램을 보면 '내가 저런 분들과 함께 어울려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사유리는 "고정관념을 많이 깼다. 이장은 나이 많은 사람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36세만 넘으면 되더라"고 했다. 이어 김준현은 "'전국이장회의' 스튜디오 촬영을 하면서 날 것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이장님들이 농촌뿐만 아니라 마치 사석에서 이야기하듯이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시원시원한 토크쇼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MC들은 "꼭 정규 편성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특히 남희석은 "정규 편성이 된다면 출연료를 받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걸 정도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김준현 역시 "요즘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기기가 힘든데, 만약 정규 편성이 된다면 제 몸무게를 두 자릿수로 만들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장들의 시선을 통해 현시대의 이슈들을 풀어내며 시청자와 소통하고 공감을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를 내건 '전국이장회의'가 정규 편성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저녁 7시 35분 첫 방송.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