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3' 한나 아렌트부터 슈톨퍼스타인까지, 고난과 희생을 기억하는 법 [TV온에어]
2018. 10.26(금) 22:12
알쓸신잡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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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수영 기자] '알쓸신잡3' 잡학 박사들이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제2차 세계대전의 가슴 아픈 역사를 되새겼다.

26일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잡학사전 시즌3'(이하 '알쓸신잡3')에서는 다섯 박사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이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여행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저녁 식사를 즐기던 중 유희열은 김영하에게 "아프가니스탄 레스토랑을 다녀왔다더라"고 물었다. 김영하는 "한국에서 먹을 기회가 별로 없지 않냐.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후 김영하는 독일에 이민자가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영하는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하면서 실은 외국인 혐오가 있었던 거 아니냐. 그것에 대한 반성으로 이민자나 난민들을 많이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게 도덕적인 이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후에 복구를 해야하니까 노동력이 필요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간호사나 광부가 많이 갔다"고 덧붙였다.

김진애는 이번 독일 여행에 프라이부르크를 직접 추천했다. 이에 대해 김진애는 "겉으로 보기에는 별 거 아닌 것 같고 작은 도시지만 환경 수도, 또 태양의 수도로 표현한다. 도시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도시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유희열은 "유시민 씨가 길거리에 텍스트만 보이면 불나방처럼 뛰어들었다"면서 여행 중 유시민이 슈톨퍼스타인에 집중했던 것에 대해 언급했다. 슈톨퍼스타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군에 의해 희생된 유대인들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판이다. 유시민은 "도시를 다녀보니까 전쟁과 현대사의 흔적이 도시 곳곳에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행을 하며 슈톨퍼스타인을 발견한 김진애 유시민 유희열은 길거리에 주저 앉아 적힌 텍스트를 하나 하나 읽었다.

김영하는 "나는 독일에 올 때마다 '여기서 스위스를 가기가 이렇게 쉬운데 그들은 왜 여기 있다가 모든 걸 뺏기고 수용소로 갔을까'를 생각한다. 스위스로만 갔어도 살았을텐데 나라면 어느 단계에서 결정을 내렸을지 그 과정에 대해 늘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유시민은 "구르 수용소로 보낸 게 6천 명 정도다. 단 몇 시간 안에 그렇게 보낸 거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후 다섯 박사들은 아이히만 전범 재판과 한나 아렌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하는 "한나 아렌트가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무능력은 악이다'고 말했다. 재판을 지켜 보니 아이히만이 자신은 공무원이라서 시킨 걸 한 것 뿐이다고 말을 한 거다"면서 한나 아렌트가 주장한 악의 평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나 아렌트가 유대인이 아니면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없다. 이 문제는 굉장히 민감한 문제가 됐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나 받아들이는 얘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유시민은 "악하지 않은 사람도 악에 가담할 수 있다는 거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그럴 수 있다. 악에 나도 모르게 가담하지 않기 위해서는 생각을 해야 한다. 생각을 하고 판단이 섰을 때 판단대로 행동해야 한다"며 "한나 아렌트가 아이히만만 보고 그런 판단을 내린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한나 아렌트가 얘기한 게 있다. 나의 행위가 불러일으킬 영향에 대한 생각과 하면 안 된다는 걸 하지 않을 용기다. 그게 어려운 것 같다. 이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수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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