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한원주, 치료 거부 환자에 일침 "고집 부리면 안된다"
2018. 10.26(금) 07:58
인간극장 한원주
인간극장 한원주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93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남양주에서 현역 의사로 활동 중인 한원주 의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26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93세 닥터 한과 인생 병동' 5부로 꾸며졌다.

93세, 남들은 이미 세상을 떴거나 뒤로 물러나 여생을 흘려보내고 있을 나이. 하지만, 아직도 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국내 최고령의 의사가 있다. 바로 남양주에 위치한 요양병원의 닥터, 한원주(93) 선생님.

의사 생활만 70여 년, 살아온 생 대부분을 환자들과 함께한 그는 일제강점기 시절, 의사였던 아버지와 선생님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49년, 경성의학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물리학자였던 남편을 따라 미국에서 내과 전문의를 따고 10년간 내과의로 활동했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환자들이 줄을 설만큼 유능한 개업의로서 돈도 벌 만큼 벌었다.

하지만 남편의 뜻하지 않은 죽음을 계기로 잘 나가던 병원을 접고, 어려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유한 지도 어언 40년. 그리고 지금은 죽음을 앞둔 동년배들이 있는 요양병원에서 10년째 내과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흔이 넘어 무슨 진료냐며 불신의 의혹을 보내는 이들도 있지만, 천만의 말씀. 한원주 선생님은 환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의사다. 아픈 몸만큼 삶의 의욕도 줄어만 가는 고령의 환자들에게 말동무가 되어주고, 위로해주고, 공감해준다.

일평생 '나'보다 '남'을 위하는 삶을 사는 한원주 의사는 의사로서의 소명을 넘어 거룩한 봉사 정신을 잇고 있다.

평일엔 내과 의사로 일하고, 주말엔 집으로 퇴근하는 한원주 의사. 살아온 인생만큼이나 굴곡진 인생사를 지닌 환자들. 그 중 한 환자가 한원주 의사에게 애처롭게 고통을 호소했다.

한원주 의사는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에게 "고집을 부리면 안 된다. 그러니까 당신이 고생을 한다"고 했다. 이에 환자는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고 있다"며 투정을 부렸다. 먹어봤자 고통만 심해지니 물한방울 마시길 거부했던 환자였다.

한원주 의사는 환자를 면밀히 살폈다. 자기 멋대로 처치를 거부했더라도, 한원주 의사는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보면 마음이 아팠다. 한원주 의사는 "고집을 부렸다고 해도 고통을 호소하면 진통제를 놔줘야 한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는 진통제도 거부했다. 그래서 몰래 붙이는 진통제를 처방했다"고 했다.

이후 한원주 의사는 혈관성 치매 환자를 찾았다. 한원주 의사는 환자에게 "항상 예쁘다"며 칭찬을 건넸다. 환자들을 위한 배식이 한창인 배식시간. 해당 환자는 5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이 돌아왔다고 믿고 있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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