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최불암이 'TV는 사랑을 싣고'에 23년 만에 출연해 친구 차중덕을 찾았다.
19일 저녁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2018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최불암이 출연했다.
이날 최불암은 23년 만에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했다. 최불암은 PD와의 사전 미팅 자리에 놓인 관찰 카메라에 놀라 세월의 흐름을 실감케 했다.
최불암은 이날 MC 김용만 윤정수와 함께 친구인 차중덕을 찾았다. 최불암은 "그 덕이 내게 큰 데미지가 됐다.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은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최불암은 "평생 내 뒷통수에 당신이 매달려 있다. 그거 때문에 내가 찾는 거다. 수십 년 지난 갈등을 푸는 유일한 방법은 직접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 사이의 사건은 195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불암이 다니던 중앙고등학교와 경복고등학교 간의 농구 시합에서 싸움이 났다. 농구 경기 현장에도 없던 최불암이 경복고 학생을 때린 것으로 잘못 소문이 났고, 이에 경복고 학생들이 최불암을 찾아 학교 앞으로 오는 상황이 빚어졌다.
차중덕은 경복고 학생을 대표해 최불암에게 싸움을 걸어왔다. 서로 벗어 놨던 교복 모자를 밟으며 최불암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영문도 모르고 수모를 당한 최불암, 친구들은 치기 어린 마음에 "차중덕의 집에 불을 지르자"고 말하며 다음날 차중덕 집을 찾아 나섰다.
차중덕 집을 찾아간 최불암은 그의 어머니와 마주쳤고, 어머니 앞에서 싸움을 벌일 수 없었던 최불암은 차중덕과 함께 밥상 앞에 마주 앉아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밥을 먹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난 최불암은 그의 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을 안았다. 친구를 향한 미안함 역시 그리움으로 변해 인생의 한 페이지에 강렬한 추억으로 새겨졌단다. 최불암이 친구를 찾아 나선 이유였다.
최불암은 MC들과 함게 그가 다니던 중앙고등학교를 찾았다. 60여년 만에 모교를 찾은 최불암은 "햄릿 성 같지?"라고 말하며 뿌듯함들 드러냈다. 국민 배우가 된 선배를 맞이해 어린 후배들과 선생들은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