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MBC 라디오본부 측이 심인보 기자를 '시선집중' DJ로 기용한 뒷이야기를 밝혔다.
15일 오후 MBC라디오 가을개편 기자간담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안혜란 라디오본부장, 조정선 라디오본부 부국장('조PD의 비틀즈라디오' DJ)과 신임 DJ 이지혜, 옥상달빛(김윤주 박세진), 방송인 김성경, 성우 서유리, 심인보 기자, 방송인 신아영이 참석했다.
MBC는 이번 라디오 가을 개편을 통해 표준FM, FM4U 각각의 특성을 강화한 새로운 프로그램과 DJ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표준FM에서는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출근시간에 각자 다른 색을 지닌 3개의 시사프로그램이 이어지는 '시사 존'을 형성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시사 존' 시간대에는 '아침&뉴스, 김성경입니다'를 시작으로 '뉴스의 광장' '시선집중 1,2부' '손에 잡히는 경제'가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이슈가 된 인물은 표준FM '심인보의 시선집중'(이하 '시선집중') DJ를 맡게 된 뉴스타파 심인보 기자다. '시선집중'은 MBC를 대표하는 간판 시사 프로그램이자 손석희 등 여러 방송인들을 배출한 스타 DJ의 산실로 불리는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자사 기자들을 배제한 채 타사 기자를 기용했다는 사실이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안혜란 라디오본부장은 "처음에는 다들 이상하게 이해할까 싶어 걱정을 했다. 과거 정권에서 그랬듯 낙하산, 외압 등의 용어까지 쓰며 추측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 속이 상했다. 그 과정에서 이름이 오르내린 여러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 본부장은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심인보 기자를 기용한 것은 완전히 담당 PD의 요청에 의해 라디오본부에서 결정한 것이다. 처음 DJ를 고를 때, 그래도 MBC 대표 프로인데 자사 기자가 좋지 않을까 해서 찾아본 것은 사실"이라며 "인적으로도 접촉하고 보도국을 통해 이야기도 해봤는데, 아시다시피 보도국이 지금 자기 코가 석 자인 상황이다. 엄청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쪽 집안도 무너져 있는데 우리만 잘 살자고 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더라. 또한 떠올릴 만한 인물들은 기존의 시사 프로그램을 이미 하고 계시더라"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MBC라디오는 손석희, 김미화 등 스타 방송인을 만들어 내는 산실이었다. 새롭게 또 스타 하나 만들어보자는 의미를 가지고 모험을 했다"며 "다행히 심인보 기자는 이범이 '시선집중' DJ를 맡고 있을때 뉴스브리핑이라는 코너를 통해 매일 출연을 하셨다. 청취자들과도 안면이 있으니 낯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손석희 선배도 처음부터 그렇게 잘하지 않았다. 제2의 손석희 나올 수 있다 확신을 가지고 섭외했다"고 말해 너스레를 떨었다.
MBC 최승호 사장이 뉴스타파 출신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본부장은 "사실 사장님 생각을 안할 수는 없었다. 잠시 기거한 회사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이번 인선과 엮어서 이야기를 할까봐 우려가 있었다. 내부 논쟁도 많았지만 가장 최적이 인물 아닐까 결정을 했고, '새로움을 탐험하자'는 MBC 모토에 맞춰 가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사장님이 흔쾌히 라디오본부 결정을 존중해주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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