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앨빈 켈리, '장대 올라 버티기' 장인의 비극적 최후
2018. 10.07(일) 11:44
서프라이즈 앨빈 켈리
서프라이즈 앨빈 켈리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서프라이즈'에서 앨빈 켈리에 대해 다뤘다.

7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장대 위의 남자' 편이 전파를 탔다.

1927년 미국 볼티모어의 한 공원, 수많은 인파가 한 남자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그 남자는 그저 신문을 읽고, 면도를 할 뿐 특별한 일은 하지 않았다. 놀랍게도 남자는 무려 60미터의 장대 꼭대기에 올라가 있었다.

1929년 미국의 한 공원에서 대회가 열렸다. 당시 몰티모어시의 시장까지 참석한 이 대회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20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2만 명의 관람객이 입장한 대회였다. 이 대회는 장대 꼭대기에 앉아 가장 오랜 시간을 버틴 사람이 우승하는 방식이었다.

우승은 무려 60미터의 장대 위에서 45일을 버틴 한 남자가 차지했다. 남자는 뉴욕 출신의 남성 앨빈 켈리로, 사실 그는 이미 장대에서 버티기 분야의 1인자였다.

빈민가 출신으로 각종 직업을 전전하던 앨빈 켈리는 1924년 당시 영화 스턴트맨으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극장을 운영하던 남자가 영화 홍보를 목적으로 앨빈 켈리에게 극증 앞 장대에 올라가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앨빈 켈리는 극장 앞 장대에 올라가게 됐고, 이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에 또다른 없자들이 같은 이유로 앨빈 켈리를 찾았다. 그러자 사람들의 관심 또한 커져갔고, 급기야 앨빈 켈리를 따라 장대 위에 오르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장대 위에서 오래 버티기 위해 진풍경도 펼쳐졌다. 양동이에 먹을 걸 보내 장대 위에서 먹었으며, 장대 위에서 물에 적신 수건으로 겨우 몸을 씻었고, 잠도 발목만 장대에 묶은채 자야했다.

이렇듯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장대에서 버티기가 유행한 이유가 무엇일까. 1920년대 미국은 산업 성장으로 풍족한 생활을 영위하던 시기였고, 사람들은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재미를 추구했었다. 다소 무모하고도 위험한 게임이 유행했었다.

하지만 앨빈 켈리를 따라잡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앨빈 켈리는 1929년 45일을 버텨 자신의 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1930년에는 69미터 장대 위에서 49일을 버텨 또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앨빈 켈리의 도전은 계속됐고, 심지어 그가 이혼을 한 이유 또한 1년 중 145일을 장대 위에서 보내 집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공황 여파로 사람들은 장대 올라 버티기에 관심을 끊기 시작했다. 그러나 앨빈 켈리는 계속해서 장대 올라 버티기에 집착했고, 그러던 중 1952년 변사체로 발견됐다. 부랑자 행색인 채로 발견된 앨빈 켈리의 품 안에는 자신에 대한 기사를 스크랩한 책이 있었다고 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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