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서프라이즈'에서 도널드 켈로그의 비극을 다뤘다.
7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너를 기억해' 편이 전파를 탔다.
1972년 미국, 한 남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최악의 시도를 했다. 그는 오래 전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아이였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자는 도널드 켈로그였다. 도널드 켈로그의 아들은 아버지의 죽음이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도널드 켈로그는 범인으로 조부를 꼽으며 무려 45년에 걸친 살인이라고 했다.
사망한 도널드 켈로그의 부친은 윈스롭 켈로그로 저명한 비교 심리학자였다. 1927년 어느날, 한 기사를 접하고 윈스롭 박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당시 동인도의 한 동굴에서 두 명의 소녀가 발견했고, 그곳은 놀랍게도 늑대 소굴이었다. 소녀들은 늑대처럼 네발로 걷고, 먹고, 마셨단다. 마치 늑대인양 행동한 것.
윈스롭 박사는 소녀들이 늑대처럼 행동하는 것은 어린 시절의 환경적 요인 때문일 것이라 추측했고, 이를 실험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싶어했다. 이에 윈스롭 박사는 어린 침팬지를 데려와 어린아이와 키우며 비교 관찰하기로 결정했다.
4년 후, 윈스롭 박사는 자신의 아이인 도널드를 실험대상으로 삼았다. 그후 인근 동물원에서 구아라는 침팬지를 데려와 도널드와 함께 키우며 실험을 시작한 윈스롭 박사.
도널드와 구아는 똑같은 기저귀를 차고, 똑같은 음식을 먹으며 모든 일상을 공유했다. 그리고 윈스롭 박사는 이러한 모습을 관찰하며 매일 도널드와 구아의 키와 몸무게, 혈압, 지각 능력 등 집중력과 이해도를 빠짐없이 기록해나갔다.
결과는 놀라웠다. 같은 조건에서 인간인 도널드보다 침팬지 구아가 인간의 환경에 더욱 빠르게 적응했던 것. 구아는 도널드 보다 먼저 대소변을 가렸고, 사람 말을 더 잘 따르고 화해의 제스처도 취할 줄 알았다. 무엇보다도 구아는 사람이 말하는 어휘를 100여개나 구별할 줄 알았다.
이후 윈스롭 박사는 '유인원과 어린이'라는 책을 통해 실험 결과를 발표했고, 실험 결과는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도널드와 구아는 미국에서 엄청난 유명세를 치뤘다.
그러던 어느날, 윈스롭 박사는 갑작스럽게 실험을 중단했다. 윈스롭 박사는 실험이 중단된 이유를 밝히지 않았고. 이어 사람들에게는 침팬지 구아의 발달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점과 구아가 커가면서 가족들을 공격할까 봐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 실험이 중단된 이유는 오히려 도널드가 침팬지처럼 자랐기 때문이었다. 윈스롭 박사의 기록에 의하면 도널드는 구아의 행동을 모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로 인해 당시 19개월이던 도널드가 사용할 줄 아는 낱말은 단 세개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던 것일까. 최근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어떤 영장류 보다도 인간이 가장 미숙한 상태로 태어난다고 한다. 이에 침팬지 구아가 도널드 보다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미숙한 상태로 태어난 인간은 자라면서 모방을 통해 학습하기 때문에 도넉드 역시 구아의 모습을 따라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구아와 도널드는 비극적인 결과를 맞았다. 침팬지 사회로 돌아간 구아는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1년 만에 죽음을 맞았다. 도널드는 구아와 헤어진 뒤 빠르게 언어를 습득한 뒤 하버드 대학에 진학해 정신과 의사가 되지만, 부모가 죽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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