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남자친구 리벤지 포르노 논란’ 구하라 초상권 어쩌나
2018. 10.06(토) 10:03
구하라 CCTV 남자친구 헤어디자이너 폭행 경찰 조사 리벤지 포르노 논란 성관계 동영상
구하라 CCTV 남자친구 헤어디자이너 폭행 경찰 조사 리벤지 포르노 논란 성관계 동영상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가수 겸 배우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A씨의 폭행 사태가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한 일명 ‘리벤지 포르노’ 사태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A씨가 가해자, 구하라가 피해자 구도라는 주장이 지지를 얻으면서 국내 미디어 보도 방식을 향한 대중의 문제의식도 불거졌다.

지난 4일 구하라 법률대리 법무법인 세종 측은 전 남자친구 A씨가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구하라 측을 협박했다며, 전 남자친구 최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한 상황이다.

사건은 두 사람의 폭행 시비로부터 시작됐다. 앞선 9월 13일께 A씨는 새벽 A씨는 지난달 13일 0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빌라에서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이후 두 사람은 각각 같은 달 17일, 18일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일방 폭행,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주장하며 양측이 대립각을 벌여왔으며 현 사태까지 이르렀다.

약 3주 간의 진실 공방 속에서, 각 언론과 미디어는 이 같은 두 사람의 사태를 실시간으로 숱하게 보도해왔다. 언론 측은 연예인인 구하라의 사진에 더불어, 모자이크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A씨를 조합한 이미지를 기사 상단에 배치했다. 하지만 이 같은 미디어 보도 방식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뜨겁다.

성관계 동영상에 관련된 리벤지 포르노가 확실시될 경우, A씨는 명백히 가해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즉 성관계 동영상까지 등장한 현 상황에서, 연예인과 일반인의 구도가 아닌 가해자 A씨와 피해자 구하라의 구도로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여론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언론 역시 구하라의 얼굴이나 사진을 강조하는 행위를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연예인이기 전에 피해자인 구하라의 초상권을 우려하는 처사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이미 A씨 신상이 밝혀진 바, 피해자 측인 구하라를 강조할 것이 아니라 A씨의 얼굴이나 신상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는 단호한 의견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리벤지 포르노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이별과 시비가 한낱 연예면의 가십거리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동일한 맥락에서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씨와 유사한 리벤지 포르노범을 강력 처벌해달라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해당 청원글은 대중들의 공감을 얻으며 6일 기준 약 17만 명을 돌파했다.

게재 직후 30일간 20만 명 이상이 청원에 참여한다면, 한 달 내로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이 청원글에 답변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많은 이들이 청원에 동참하며, 구하라와 A씨의 리벤지 포르노 추정 사태를 법제화할 사회적 현안으로 확장시키려는 태세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지난 2일 A씨의 집 및 자동차와 그가 다니던 헤어숍(미용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A씨의 USB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분석 완료 후 곧 A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이기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