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수영 기자] '할머니네 똥강아지'에서 이로운이 엄마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13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할머니네 똥강아지'에서는 아역배우 이로운이 4년 만에 가족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로운은 일 때문에 중국에 가 있는 엄마와 일년 만에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이로운은 오랜만에 만난 엄마에게 어색함을 느끼며 거리를 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엄마는 이로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가족여행을 준비했다. 여행지로 향하는 차 안에서 엄마는 어릴 때 이로운에게 들려줬던 노래를 틀어줬다. 그는 "유치원 갔다오면 항상 중국 노래를 틀어줬다. 어릴 때 듣던 노래라고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로운은 노래를 기억하고 흥얼거려 엄마를 기쁘게 했다.

이를 본 할머니는 이로운의 엄마에게 "좋지 않냐"고 물었고, 엄마는 "좋다"며 웃었다. 이에 할머니는 "그러니 한국으로 다시 올 건지 말을 분명히 하라"고 타박했다. 이에 이로운의 아빠는 두 사람 사이에서 곤란한 웃음을 지었다.

이후 가족들이 도착한 곳은 대부도의 한 야외 수영장이었다. 이로운은 엄마와 수영장에 들어가 포옹과 뽀뽀를 하며 친근하게 물놀이를 즐겼다. 할머니는 이를 지켜만 보고 있었다. 이에 대해 할머니는 "가족끼리 즐기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내가 들어가면 또 아이들이 신경쓰지 않겠냐. 모처럼 뭉친 네 식구가 편하게 놀길 바랐다"고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물놀이를 즐긴 후 엄마는 이로운의 샤워를 직접 도왔다. 그는 이로운에게 "엄마가 언제까지 샤워를 해줄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었고, 이로운은 "열아홉 살이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엄마는 인터뷰를 통해 "기분이 좋다. 물론 열아홉 살까지 안 해주지만 그런 대답을 하니까 기분이 좋더라"며 행복함을 표했다.

식사를 마치고 이로운과 엄마는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이로운에게 얼굴 마사지를 해주며 엄마는 "필요할 때 엄마가 없어서 속상했냐"고 물었다. 이에 이로운은 "아니다. 할머니가 와줘서 괜찮다. 아플 때도 할머니가 다 해준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엄마는 "항상 로운이한테 미안하다. 옆에 있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로운은 "네 살 정도 됐을 때 엄마가 가지 않았냐. 그때는 진짜 슬펐다. 근데 시간이 흐르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겼다"면서 엄마에게 "다 잊으라. 지나간 건 지나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엄마가 없었으면 이 세상에 없었다. 나는 그걸로 감사하다"고 덤덤하게 말하면서도 조용히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두 사람은 흐느껴 울며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후 인터뷰를 통해 이로운은 "나는 괜찮은데 엄마가 미안하다 그래서 아팠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반면 엄마는 "어른스러운 로운이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그냥 아이 같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수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