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2018년 8월 첫째 주에도 연예계는 핫(hot)한 소식들로 가득 찼다. 그중 빛의 속도로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한 스타들이 있다. 한 주 동안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킨 인물은 누구일까.

◆ 슈 도박, '국민 요정' S.E.S의 몰락

그룹 S.E.S 출신 가수 슈가 도박 파문을 빚었다.

3일 슈가 지난달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에 접수된 6억원 대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점이 알려졌다. 6월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소재의 한 호텔 도박장에서 미국인 교포 A 씨에게 도박 자금 명목으로 3억 5000만 원을 빌리고 현재까지 갚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국인 B 씨 또한 슈에게 2억 5000만 원을 빌려줬지만 돌려받지 못했다며 고소했다.

해당 논란은 당초 익명의 90년대 유명 걸그룹 출신 연예인의 도박 혐의로 보도돼 논란을 빚었다. 이 가운데 90년대에 활동한 걸그룹 출신 연예인 다수가 오르내렸다. 심지어 S.E.S 멤버 유진도 의혹을 사며 실시간 검색어까지 오르자 "사실무근"이라고 적극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만삭에 같은 그룹 멤버인 유진의 이름까지 거론되자 슈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익명의 '걸그룹 도박' 논란 속 주인공이 본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중은 물론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유진에게 사과를 표명했다. 다만 지인들과 호기심이 일어 처음으로 카지노에 방문했고 큰 돈을 잃어 빚을 졌지만 6억 원이 모두 도박으로 인한 채무는 아니며, 최초 채무에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불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채무를 모두 변제할 것을 약속하며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현아♥이던, 큐브는 사랑을 싣고

연예기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중 세 쌍이 연이어 열애설에 휩싸인 가운데, 공식적으로 가수 현아와 그룹 펜타곤 이던만 열애를 인정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는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현아와 이던, 펜타곤 후이와 (여자0아이들 수진, 펜타곤 유토와 씨엘씨(CLC) 예은의 열애설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큐브는 2일 현아와 이던의 열애설을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한 것은 "커뮤니케이션 오류"였으며 현아가 소속사가 아닌 인터뷰를 통해 밝힌 대로 "2년째 열애 중"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후이와 수진의 열애설에 대해서는 "이미 결별한 사이"라고 했고, 유토와 예은의 열애설은 "데뷔 전부터 절친한 동료 사이"라고 부인했다.

2일부터 3일 오전까지 하루 만에 큐브 소속 아티스트 중 세 쌍이 연거푸 열애설에 휩싸였던 상황. 더욱이 현아와 이던의 경우 큐브 측의 부실한 대응으로 사실 관계가 잘못 전달된 데다 아티스트가 직접 입장을 표명하는 사태까지 번졌다. 이 가운데 해당 아티스트의 팬들은 큐브 측의 공식입장에 대한 불신과 실망감을 드러냈다.

◆ 잼 황현민 외제차 난동 사건, 모두를 놀래킨 90년대 인기가수 A 씨

'90년대 인기가수 갑질' 논란의 주인공은 그룹 잼(ZAM) 출신의 연예기획자 황현민이었다.

2일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 8' 측은 익명의 90년대 인기가수 A 씨가 외제차 매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하며 소비자의 과도한 '갑질 논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2년 전 구입한 수입차에서 발견된 결함에 대해 항의하며 매장의 태블릿 PC를 내던지고 영업사원에게 고함을 내지르며 난동을 피우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해당 보도는 '90년대 인기가수 갑질' 논란으로 비화돼 공분을 사며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이로 인해 그룹 알이에프(R.ef) 출신 가수 이성욱이 논란의 주인공으로 지목돼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논란의 주인공은 바로 잼 출신의 황현민이었다. 그는 3일 개인 SNS를 통해 직접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황현민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반성도 하고 있다"며 논란이 된 보도 속 난동을 피운 것을 인정했고 일부 사과했다. 그러나 황현민은 문제의 차량 결함 영상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차 엔진을 바꿨는데도 같은 증상으로 6개월 동안 두 번이나 더, 총 세 번이나 차량이 멈췄다. 한 번은 길가, 한 번은 국도, 마지막은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췄다. 가까스로 사고를 면하고 갓길에서 한 시간을 더 공포에 떨다가 서비스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황현민의 해명 이후 여론은 180도 달라졌다. 문제의 차량이 2억 원에 달하는 점이 알려지며, 고가에도 불구하고 불과 6개월 만에 동일 결함이 반복돼 인명 피해의 우려가 심각해질 때까지 사측에서 제대로 보상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황현민은 현재 문제의 외제차 판매 업체와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한 MBN 측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스태프 사망, 사인 발표 기다리는 중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스태프가 사망했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연출 조수원)의 스태프 A 씨(30세)가 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과로사 의혹이 일었다. A 씨가 사망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자택에서 휴가 중이긴 했으나,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폭염 속에 장시간 야외 촬영을 소화했기 때문.

동료의 사망이라는 비보 속에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측은 2일 예정된 촬영을 일부 취소하기도 했다. 당일 오전 촬영을 진행 중이었으나 A 씨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이날 오후 일부 촬영을 취소했고 단체로 조문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국언론노조는 성명을 내고 방송사의 '주 52시간 노동시간' 준수 및 장시간 노동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SBS는 "경찰의 사인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