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드라마, 밥 잘 지어먹은 JTBC·막 짓기 시작한 3사 [상반기결산]
2018. 07.09(월)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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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2018년 상반기 JTBC는 금토드라마에 이어 월화드라마까지 안착시켰다. TV조선과 MBN도 오랜만에 드라마를 내놨고, 채널A 역시 드라마 편성에 박차를 가하며 그 뒤를 쫓으려 분투하고 있다.

◆ 부진은 있어도 여전히 밥 잘 사 먹는 JTBC

JTBC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중 유일하게 꾸준히 드라마를 제작해왔다. 그간 뛰어난 작품성의 드라마를 다수 배출해내며 조용한 강세를 이어오던 JTBC는 지난해 금토드라마를 11시대로 옮기며 변화를 꾀했고,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의 바통을 이어받아 2월 선보인 금토드라마는 김남주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미스티’(극본 제인·연출 모완일)였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과 그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지진희), 그들이 믿었던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멜로드라마. 최고 시청률 8.1%를 기록,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 화제성 드라마 부분에서 3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등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특히 주인공 고혜란 역을 맡은 김남주가 매회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며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후속으로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연출 안판석, 이하 ‘예쁜 누나’)가 전파를 탔다.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윤진아(손예진), 서준희(정해인)가 사랑에 빠지면서 ‘진짜 연애’를 해나가는 모습을 담았다. ‘현실 연애’로 공감대를 얻은 ‘예쁜 누나’는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7%를 돌파하며 그 화제성을 입증했다. 더욱이 주인공 손예진과 정해인은 TV화제성 드라마 부문 출연자 화제성에서 7주 연속 1위와 2위 자리를 다퉜다. 손예진, 정해인의 ‘케미’, 두 주연배우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열연, 섬세한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숱한 패러디를 남기며 그 화제성을 입증했다.

5월 첫 방송된 ‘스케치: 내일을 그리는 손’(극본 강현성·연출 임태우, 이하 ‘스케치’)은 금토드라마에 조금은 부진한 성적을 안기고 있다. ‘스케치’는 정해진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수사 액션 드라마로 배우 정지훈, 이동건 등의 캐스팅으로 초반 화제성을 잡았다. 하지만 시청자 유입이 어려운 장르물 특성상 2%대까지 시청률이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미래를 그리는 특별한 능력을 끌어온 ‘스케치’가 소재에 대한 흥미로움을 잃지 않고 웰메이드 장르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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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JTBC는 ‘유나의 거리’ 이후 3년여 만에 월화드라마를 신설했다. 인생을 뒤흔든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려낸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유보라·연출 김진원, 이하 ‘그사이’)는 주연배우 이준호, 원진아의 안정적 연기와 섬세한 연출, 애틋하고 담담한 인물들의 사연을 그리며 월화드라마의 성공적 포문을 열었다.

후속으로는 전작과 완전히 다른 결의 ‘으라차차 와이키키’(극본 김기호·연출 이창민, 이하 ‘와이키키’)가 방송됐다. 매회 시트콤 같은 극적인 전개와 에피소드로 풍성한 웃음과 청춘의 풋풋함을 동시에 선사한 ‘와이키키’는 범상치 않은 개성으로 뭉친 6인 청춘 군단의 활약으로도 이목을 모았다. 배우 김정현 정인선 고원희 이이경 손승원 이주우 등은 망가짐도 불사하며 코믹과 로맨스를 오갔고, 각자의 캐릭터에 맞는 찰떡같은 연기로 6인 모두 재발견됐다.

현재 방송 중인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연출 곽정환)는 최고 5% 시청률을 기록, 월화드라마 중 가장 큰 성적을 거뒀다. 이상주의 열혈 초임 판사 박차오름(고아라), 원리원칙이 최우선인 초엘리트 판사 임바른(김명수), 현실주의 부장 판사 한세상(성동일), 세 명의 재판부가 펼치는 리얼 초밀착 법정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는 기존의 법정 드라마가 강력 사건을 주로 다룬 것과 달리 회사 내 성추행, 가족 간 재산 싸움 등 현실적 사건을 그리고 공감과 호평을 얻고 있다.

또한 JTBC는 오는 23일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Life)’(극본 이수연·연출 홍종찬)로 월화드라마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홍종찬 감독이 의기투합, 배우 이동욱, 조승우, 원진아, 이규형, 유재명, 천호진, 문성근, 문소리, 염혜란, 태인호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막강 드림팀으로 ‘라이프’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만큼, JTBC 드라마국의 상승에 역시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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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군’으로 웃은 TV조선·꾸준한 시도 MBN·준비 중 채널A

JTBC가 금토드라마에 이어 월화드라마까지 영역을 확장한 데 이어 JTBC를 제외한 종편 3사도 드라마국의 부활을 알렸다. 특히 JTBC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TV조선 ‘한반도’, 채널A ‘총각네 야채가게’, MBN ‘왓츠업’ 등 종편 개국을 알리며 드라마가 쏟아졌던 때를 제외하면 종편 4사가 모두 드라마를 선보이는 건 올해가 처음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TV조선은 지난해 12월 시트콤 ‘너의 등짝에 스매싱’(극본 이영철·연출 김정식)으로 2년 만에 드라마국의 부활을 알렸다. 김병욱 사단 특유의 ‘웃픈’ 에피소드와 박영규, 박해미, 권오중, 엄현경 이현진 등 시트콤 대가와 핫한 배우들의 구성으로 이목을 모은 작품은 지난 3월 소소한 종영을 맞았다. 또한 약 3년여 만에 드라마를 부활시키기도 했다. 지난 3월 종영한 주말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연출 김정민, 이하 ‘대군’)는 2회 만에 TV조선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으며, 마지막회에서는 시청률 공약을 내세웠던 5% 시청률을 넘기는 등 웰메이드 사극이라는 평 속에 종영했다. 이에 주연배우 윤시윤, 진세연, 주상욱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프리허그까지 이벤트까지 열었고, 포상휴가까지 가는 등 드라마의 성공적 부활을 알렸다.

MBN은 3년 만에 정규 드라마를 부활시켰다. 1월엔 수요드라마 ‘연남동 539’(극본 김진경·연출 강훈), 5월엔 수목드라마 ‘리치맨’(극본 황조윤·연출 민두식) 등이 전파를 탔다.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수, 목요일에 꾸준히 드라마를 밀어붙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한 오는 25일에도 새 수목드라마 ‘마녀의 사랑’을 편성, 윤소희와 현우라는 젊은 캐스팅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채널A에서도 새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한승연, 신현수 주연의 ‘열두밤’(극본 황숙미·연출 정헌수)을 시작으로 6년 만에 드라마 편성을 재개하는 것. 작품은 세 번의 여행 동안 열두 번의 밤을 함께 보내는 두 남녀의 여행 로맨스를 다루며, 한국판 ‘비포 시리즈’(비포선라이즈·비포선셋·비포미드나잇)를 예고하고 있다.

개국 이후 처음으로 종편 4사 모두 공격적으로 드라마 편성을 예고한 만큼, 하반기 본격 시작될 종편 드라마 전쟁에 이목이 모인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글앤그림, 씨제스프로덕션,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앤뉴, 예인 E&M, 씨스토리, i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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