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5월 한국 영화가 마블 영화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개한 '2018년 5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은 32.1%, 외국 영화 관객 점유율은 67.9%를 나타냈다. 또한 5월 한국영화는 전년 동월 대비 21.3%(138만 명 ↓) 감소한 509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5월 한국영화 관객 수로는 최저치이다.

이는 5월 한국 영화 기대작으로 꼽혔던 '독전'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데드풀2'를 피해 5월 넷째 주에 개봉한 바람에, 이 시기 한국영화의 공백이 생긴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5월 전체 극장 관객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 시기 전체 극장 관객수는 1589만명으로, 2014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5월의 경우 5편의 외국영화가 100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고르게 흥행해 외국영화의 규모를 키웠던 것과 달리 올해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데드풀2' 외에는 1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외국영화가 없었기 때문에 관객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국내 극장가에서 5월은 '마블의 달'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게 됐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5월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아이언맨'이 개봉했던 2008년 이후 올해까지 11년간 5월 박스오피스 1위를 마블 영화가 무려 8번이나 차지했기 때문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4월에 이어 5월까지 두 달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5월 58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 순위 1위에 올랐고, 누적 관객 1,106만 명을 기록해 역대 21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외국영화로는 '아바타' '인터스텔라' '겨울왕국'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5번째다.

한국영화는 마블 영화로 대표되는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의 대항마로 올해도 범죄 영화를 내세웠다. '독전'이 255만 명으로 5월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작년 5월 '보안관'에 이어 2년 연속 5월 한국영화 박스오피스를 범죄 영화가 점령했다.

[티브데일리 공미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데드풀2' '독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