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17' 설인아 "아빠 직업 속인 남주, 이해할 수 있어요" [인터뷰]
2017. 09.16(토) 16:00
설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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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금도고등학교의 퀸카 홍남주는 고고하고 도도했다. 새침한 외모로 홍남주를 연기한 설인아도 비슷한 성격의 소유자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설인아의 성격은 홍남주와는 전혀 다르게 털털했고, 솔직했다.

설인아는 KBS2 월화드라마 '학교 2017'(극본 정찬미·연출 박진석)에서 홍남주 역을 맡았다. 금도고등학교에서 가장 예쁜 홍남주는 전교회장인 모범생 송대휘(장동윤)와 로맨스를 그린 인물이다.

실제로 학교를 졸업하는 것 같다고 '학교 2017'의 종영 소감을 밝힌 설인아는 촬영장을 실제 학교 같은 분위기라고 느낄 만큼 애정이 가득했다. 그는 "촬영하는 동안 너무 재미있었다"며 "정말 즐길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설인아가 작품을 즐길 수 있었던 데는 촬영장 분위기가 큰 몫을 차지했다. 동료 배우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었고, 덕분에 촬영장은 늘 화기애애했다고 했다. 그는 "종영하고 나서 연락을 자주 하기는 한다"면서도 "다들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각자 자신의 일들을 하느라 바쁜 것 같다"고 말해 동료 배우들과의 우정을 엿보게 했다.

'학교 2017'에는 20대 배우들이 많았다. 그 중 설인아는 주인공 라은호 역을 맡았던 김세정과 동갑내기 친구다. 그는 김세정에 대해 "배울 점이 많은 언니 같다. 이미 너무 단단하고 성숙하다. 그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 사람"이라며 "세정인 나중에 훨씬 더 높은 곳에 가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또래 배우들만큼이나 촬영장을 즐겁게 했던 건 선생님 역으로 등장했던 선배 배우들이었다. 설인아는 "지금 이렇게 이야기만 해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너무 재미있으시다. 다 같이 모여 있는 신을 촬영할 때 기다리는 틈이 생기면 '휴대전화 가져와'라면서 갑자기 즉흥 연기를 시작하신다. 그러면 학생 역할의 배우들이 애드리브로 받아친다"고 짤막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선배 배우들은 후배들에게 연기 팁을 전수하기도 했다. 설인아는 "선생님들의 가르침이 재미있기도 했고, 이해도 잘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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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설인아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한 배우는 장동윤이었다. 극 중 남자친구였던 장동윤은 설인아와 많은 신을 함께 했다. 설인아는 "동윤 오빠는 대휘랑 다르게 장난기도 많고 '멍뭉미'가 있다. 촬영장에서 '장멍뭉'이라고 불린다"며 "애교도 많고 정말 귀엽다. 그래서 다들 좋아한다"고 말했다.

발랄한 설인아 장동윤의 실제 모습과는 달리, 그들이 연기한 홍남주 송대휘는 우울한 이야기를 가진 캐릭터였다. 특히 홍남주는 어려운 집안 사정을 숨기고 싶어 남자친구인 송대휘와 친구들에게 아버지의 직업을 오랫동안 속였다. 이에 홍남주는 내적 갈등이 많은 인물이다. 설인아는 "작가님도 두 인물이 제일 어려운 캐릭터라고 하시더라"며 복잡한 감정을 가진 캐릭터의 어려움을 인정했다. 이어 그는 "대휘와 남주는 다른 인물들에게 많이 치이고, 다른 사람들의 사건에 개입된다. 그런 부분이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

설인아는 복잡한 홍남주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장동윤과의 시너지 효과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남주가 대휘에게 아빠에 관한 거짓말을 들켰던 신에서 감정이 수월하게 나왔다. 동윤 오빠가 대사를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나도 저절로 감정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평소 두 사람이 작품과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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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동료들에게 도움을 받았다고는 했지만, 무엇보다 설인아는 홍남주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 연기 경력은 적었지만, 그는 홍남주의 마음에 진심으로 공감했고 깊은 애정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그는 쉽게 홍남주에 몰입할 수 있었다.

"자존심이 세고, 그 자존심으로 인해서 거짓말까지 하게 돼 따돌림을 당한 불쌍한 친구"라고 홍남주를 설명한 설인아는 "거짓말은 물론 정의롭지 못한 거지만, 부모님을 쑥스러워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나 잘 살다가 가세가 안 좋아진 남주의 경우, 어리기 때문에 기울어진 가세를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자기 거짓말의 덫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불쌍했다"고 홍남주를 감쌌다.

이어 설인아는 "남주를 연기하면서 모든 장면이 공감이 됐다. 그래서 표현하는 게 힘들거나 어렵진 않았다"며 "조금 낯간지러운 대사도 인아가 아닌 남주가 하고 싶은 말이니까 쉽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설인아는 "남주랑 정말 잘 맞았다"며 웃었다.

웹드라마 한 편, 미니시리즈 두 편을 끝낸 아직은 신인배우 설인아. 그는 '학교 2017'을 통해서 촬영장을 즐기는 법, 캐릭터에 몰두하는 법을 몸소 체험했다. 이에 촬영장에서 사소한 것들까지도 배우며 성장하고 있는 설인아의 그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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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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