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품위 있는 그녀’의 김선아가 가련한 한 여자의 일생을 토로하며, 나약하지만 연민을 자아내는 인간의 표상으로 부각됐다.
18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연출 김윤철) 19회에서는 박복자(김선아)의 사망 직전, 당일, 이후 등이 그려지며 그를 죽인 용의자 선상이 점점 좁혀지기 시작했다.
박복자에게 경고하고 싶었다던 풍숙정 관계자는 죽에 복어 독을 미량 섞은 것에 대해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항변했다. 안태동은 복어의 독이 든 죽을 먹고, 박복자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생각에 분노했다. 태동은 병원에서 나와 그 길로 우아진을 만났고, 우아진은 태동에게 “그 분은 아버님을 지키려 했을뿐”이라고 사실을 일러줬다.
이와 함께 박복자가 사망 직전 우아진을 만나 누구에게도 털어놓은 적 없었던 자신의 일생과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이 묘사됐다. 그는 와인바에서 와인을 한 잔 마시며 원하는 대로 많은 돈을 가졌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채워지지 않는 헛헛한 감정을 토로했다.
복자는 “태어날 때부터 사람 등급이 고깃짝처럼 매겨진다는 게 싫었다”라며 고아로 살아가면서, 인생이 점점 꼬여가는 과정을 떠올리며 고통스러워했다.
이어 복자는 “난 평생 많은 것을 도둑맞았다. 태어나자마자 하나님이 부모님을 데려갔다. 그리고 입양돼서도 파양되고..”라며 “그래서 도망갔다. 누가 빼앗아갈까봐”라고 이야기했다.
복자는 회장님임에도 자신이 보살핀 한 노년의 인간인 안태동에 대한 남다른 애착도 드러냈다.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시점에서 복자와 안태동은 별반 다를 것 없이 희노애락을 느끼는 평범한 인간들이었다. 그는 “난 회장님이 불쌍했다. 모두가 그 늙은 영감을 돈줄로만 보잖냐. 그래서 나 정말 회장님 잘 모시고 잘 살아보려 했다. 그런데..”라고 뜨겁게 오열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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