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아침마당'에서 최태성 한국사 강사가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에 대해 이야기했다.
10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최태성이 '영화 속 그때 그 사람 일제 강점기 편'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최태성은 최근 영화 '군함도' 등 일제강점기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이 제작되고 있는 이유로 "일본이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서 반성하지 않고 덮으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더욱더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그런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최태성은 "영화가 역사는 아니다. 다큐가 아니지 않으냐.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시사점을 재밌게 보시면 된다. 다만 영화가 보여주는 역사의 한편은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을 보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최태성은 영화 속 역사적 인물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최태성이 소개한 영화는 배우 손예진이 주연을 맡은 '덕혜옹주'였다. 이에 최태성은 "공주와 옹주의 차이가 뭔지 아느냐"고 질문했다. 공주는 정실부인이 낳은 딸이며, 옹주는 후궁이 낳은 딸을 일컫는 말이라고.
1912년 5월 25일 고종과 소주방 나인 출신 귀인 양 씨 사이에서 덕혜옹주가 태어났다. 덕혜옹주 출생 당시 고종은 이미 환갑이었다. 이에 최태성은 "거의 아빠와 딸이 아니라 할아버지와 손녀 사이라고 느껴진다"면서 당시 고종이 덕혜옹주를 극진히 아꼈다고 한다.
이어 최태성은 "고종이 덕혜옹주를 얼마나 사랑했냐면, 덕혜옹주의 교육을 위해 궁궐 내에 유치원을 설립했다"면서 고종과 덕혜옹주의 일화를 설명했다. 또한 고종은 덕혜옹주의 유치원 입학식을 직접 보러 갈 정도로, 덕혜옹주를 아꼈다고.
1919년 고종이 승하하면서 3.1운동이 전개됐다. 이에 모든 여론과 언론의 관심이 덕혜옹주에게 쏠리게 됐다. 고종 승하 후 덕혜옹주를 통해서 우리 민족의 아픔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반영된 것.
덕혜옹주가 항일 운동의 아이콘이 될까 염려했던 일본은 덕혜옹주를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보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덕혜옹주는 아버지 고종이 독살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늘 자신이 마실 물을 보온병에 넣어다녔다고.
최태성은 "죽음에 대한 압박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심적 압박으로 하루하루 살아간 덕혜옹주다"라면서 "그러던 중 일본이 덕혜옹주와 소다케유키라는 일본 귀족과 결혼 시키려 했다"고 했다. 또한 덕혜옹주는 일본의 간섭으로 인해 귀빈 양씨가 사망했을 당시 상복을 입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최태성은 "그러다 소문이 돌았다. 소다케유키가 엄청난 추남에 장애까지 있다는. 이를 들은 덕혜옹주가 엄청 울었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태성은 "결혼 이후 덕혜옹주의 소식이 잘 보도되지 않았다. 간혹 들리는 소식 대부분은 덕혜옹주가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이야기 뿐이었다"고 했다. 조현병과 우울증을 앓던 덕혜옹주다.
그러던중 1946년 덕혜옹주는 조현병과 우울증으로 인해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그 이후 덕혜옹주는 소다케유키와 이혼했고, 소다케유키는 얼마 안 가 재혼하게 된다. 부모의 이혼에 충격을 받은 딸 마사에가 자살한다. 이에 최태성은 "너무 안타깝다. 어떻게 한 여인의 인생이 이렇게까지 비참할까"라고 했다.
이어 최태성은 "1962년 덕혜옹주는 그렇게 돌아오고 싶었던 조선으로 돌아오게 된다"면서 지난 1983년 KBS 측이 촬영한 덕혜옹주의 생전 마지막 모습을 소개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