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광주의 한 주택 화단에서 바나나 추정 열매가 맺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대구의 가정집 화단 나무에 바나나가 열린데 이어 14일 광주 북구 석곡동 고모(73)씨의 집에서도 바나나와 비슷한 열매가 발견됐다.

집주인 고씨는 7년 전 해당 식물을 바나나 나무로 알고 집 마당 화단에 가져다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열매를 맺을 것처럼 부푼 적이 있었지만, 올해는 비교적 일정한 크기의 열매를 맺었다고 한다.

바나나는 기온이 평균 10℃ 이상 되는 열대·아열대 지방에서 재배하는 식물이다.

대구에 이어 광주에서도 잇따라 바나나가 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신기하다는 반응만큼 온난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광주에서 열매를 맺은 이 식물이 바나나가 아닌 다년생 관엽식물 '파초'(芭蕉)인 것으로 보고 있다. 파초는 바나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거나 맺는다 해도 먹을 수 없다.

관할 지자체는 식물도감 및 사진으로 바나나와 파초를 구별하기 어려워 식물전문가를 현장에 불러 확인할 계획이다.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