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첫 내한공연, 이제라도 와줘서 고마워요 [리뷰]
2017. 06.11(일) 00:08
브리트니 스피어스 내한공연
브리트니 스피어스 내한공연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건재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첫 내한 공연 '브리트니 라이브 인 서울 2017(BRITNEY LIVE IN SEOUL 2017)'이 10일 오후 8시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내한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99년 데뷔한 브리트니는 2003년, '인 더 존(In the zone)' 앨범 홍보차 한국에 와 가수 보아와 스페셜 무대를 꾸민 바 있지만 단독 공연은 처음인 셈. 브리트니는 아시아투어의 일환으로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이날 콘서트장에는 브리트니를 보기 위한 다국적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티켓 박스에서는 브리트니의 얼굴이 프린트된 옷을 입은 팬들과 브리트니의 히트곡을 따라 부르며 콘서트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해외팬들이 꽤 많았다.

다만 티켓 배부가 늦어지고 소지품을 검사하는 복잡한 절차 등의 연유로 입장 시간이 지연되면서 공연은 18분이 지나서야 시작됐다.

'워크 비치(WORK BITCH)'로 공연의 포문을 연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우머나이저(WOMANIZER)'를 부르며 돌출무대로 나와 팬들을 맞았고, 격앙된 목소리로 "왓츠업 서울(What's up SEOUL)"이라고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브리트니의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브레이크 디 아이스(BREAK THE ICE)' '피스 오브 미(PIECE OF ME)' '베이비 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 '웁스 아이 디드 잇 어게인(OOPS!... I DID IT AGAIN)' '미 어게인스트 더 뮤직(ME AGAINST THE MUSIC)' '김미 모어(GIMME MORE)' '보이스(BOYS)' '암 어 슬래이브 포 유(I'M A SLAVE 4 U)' '프릭쇼(FREAKSHOW)' 'DO SOMETHIN’' '서커스(CIRCUS)' '이프 유 씩 에이미(IF YOU SEEK AMY)' '브리드 온 미(BREATHE ON ME)' '슬럼버 파티(SLUMBER PARTY)' '터치 오브 마이 핸드(TOUCH OF MY HAND)' '톡식(TOXIC)' '스트롱거(STRONGER)' '크레이지(CRAZY)' '틸 더 월드 엔즈(TILL THE WORLD ENDS)' 등 브리트니는 수많은 곡들을 쉼없이 부르며 월드 스타임을 입증했다.

특히 30대 중반의 나이가 됐지만 브리트니의 퍼포먼스는 전성기 그대로였다. 리프트는 물론 봉춤, 의자춤까지 브리트니는 고난도 안무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수도 없이 머리를 돌리면서 돋보인 그의 빛나는 금발은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섹시미도 여전했다. 브리트니는 무려 7벌의 의상을 갈아입었고, 대부분 수영복을 연상시키는 노출로 몸매를 과시했다. 특히 브리트니의 배려가 돋보였다. 잦은 의상 교체에 텀이 뜰 법도 한데 브리트니의 환복은 몹시 빨랐고, 그 짧은 동안에도 브리트니의 여러 영상들과 댄서팀의 퍼포먼스가 가득 채우며 공연을 지루함 없이 이끌어갔다.

아쉬운 점은 고척돔이 너무 컸다는 점이었다. 객석은 빈 자리가 많았고, 떼창도 넓은 공간 탓에 그렇게 인상적이지 못했다. '메이크 미 우(MAKE ME OOOOH)' 무대에서 이뤄진 팬들의 플래시 이벤트는 감동적이었지만 객석이 비면서 그렇게까지 압도적일 수는 없었다.

이 때문인지 브리트니는 관객과 호흡을 그다지 많이 나누지 않았다. 하이톤의 목소리로 몇 번의 반가움과 흥분을 표한 것이 전부. 한 남성 관객을 무대 위로 올려 함께 안무를 하며 가까이서 스킨십을 하는 화끈함은 있었지만, 관객 전체와 나눈 교감은 다소 부족했다.

그럼에도 브리트니의 내한은 그와 함께 웃고 울었던 그때 그시절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좋은 자극제였다. 그를 볼 수 있는 자체만으로도 감동이었던 브리트니의 내한 공연이었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iMe KOREA]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윤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tvdaily 홈페이지(http://tvdaily.mk.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info@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