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다사다난 10년史 [종영기획①]
2017. 05.14(일) 07:10
우리결혼했어요 종영
우리결혼했어요 종영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10년차 장수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가 시즌4를 끝으로 종영했다.

지난 2008년 설 파일럿 프로그램을 거쳐 MBC '일밤'의 한 코너로 시작, 2009년 단독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2017년 5월 13일, '국화도 커플' 최민용 장도연의 스페셜 방송으로 시즌 마무리를 지었다.

가상부부들의 결혼생활을 다룬 리얼리티 프로그램 '우결'은 1기 앤디 솔비, 서인영 크라운제이, 정형돈 사오리, 알렉스 신애 커플부터 4기 슬리피 이국주, 공명 정혜성, 최민용 장도연까지 여러 스타커플들이 시청자들에게 결혼에 대한 판타지를 심어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커플마다 만들어내는 다양한 '케미'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로맨틱 끝판왕' 알렉스 신애, 현실 커플처럼 티격태격했던 '개미 부부' 서인영 크라운제이, 실제 연애하는 듯 다정했던 '아담 부부' 조권 손가인, 의외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으며 독특한 섬 생활을 보여준 최민용 장도연 등 커플들은 각기 다른 맛을 내며 인기를 이어왔다.

이에 힘입어 '우결'은 시청률, 화제성 모두 크게 선전했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우결'은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수많은 출연자들이 트로피를 가져갔고, 2014년에는 중국에 포맷을 수출하기도 하며 MBC 예능국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어색한 첫 만남, 결혼식, 신혼 여행, 갑작스런 하차 등 변화 없이 반복되는 고정 포맷은 시청자들의 식상함을 자아냈다. 피로감을 호소하며 폐지하라는 악성댓글이 수년째 이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JTBC '님과 함께-최고(高)의 사랑'과 같은 비슷한 포맷의 여러 프로그램이 등장하며 '우결'이 가지고 있던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우결'은 여러 논란에 휘말리며 진정성 면에서 수차례 흠집이 났다. 작가가 스케치북을 들고 있다며 대본 논란이 일었고, 오연서 홍종현 김소은 정혜성 등 출연자들에게 열애설이 터지면서 '우결'은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이외에도 태민 손나은 커플은 홈페이지에 공개된 미방송분 영상에서 여성 스태프의 욕설이 들어가 문제가 됐고, 예원은 타 프로그램에서 이태임과 욕설 파문에 휩싸이며 갑작스레 하차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말 그대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결'이었다. 그럼에도 '우결'이 한 시대를 풍미한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점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폐지가 아닌 시즌 종영을 선언한 '우결'이 재정비를 거쳐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MBC 예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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