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종편 개표방송 전쟁, KBS2 나 홀로 정상 편성
2017. 05.09(화) 11:46
대선 개표방송으로 결방하는 역적(위) 귓속말(아래 왼쪽) 포스터, 정상 방송되는 하숙집 딸들 포스터(아래 오른쪽)
대선 개표방송으로 결방하는 역적(위) 귓속말(아래 왼쪽) 포스터, 정상 방송되는 하숙집 딸들 포스터(아래 오른쪽)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대선을 맞아 월화드라마와 예능이 줄줄이 결방한다. 경쟁이 아니라 그야말로 개표 방송 전쟁 수준이다.

오늘(9일) 지상파 3사 KBS, MBC, SBS는 이날 치러지는 제 19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에 총력을 기울인다.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사 채널A, JTBC, MBN, TV조선도 마찬가지다. 이에 지상파 3사의 월화드라마와 예능은 물론 종편 4사의 교양, 예능 프로그램도 결방하며 개표 방송으로 대체된다.

먼저 KBS는 KBS1과 KBS2 두 채널을 보유한 만큼 KBS1은 개표 방송에 전력하고 KBS2는 기존 편성대로 예능과 교양을 선보인다. 이에 KBS1에서는 투표 막바지인 저녁 6시부터 '선택 대한민국 제 19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이 연달아 편성되고 '뉴스 9'도 대선 특집으로 꾸려진다.

반면 KBS2에서는 저녁 6시 30분부터 교양 프로그램 '2TV 생생정보통'부터 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 2부작 단막극 '개인주의자 지영씨'를 이어 예능 프로그램 '하숙집 딸들'까지 예정대로 편성된다. 특히 '하숙집 딸들'은 갑작스레 종영이 발표된 가운데 대선 개표 방송에 휩쓸려 마지막으로 전파를 탄다.

MBC와 SBS는 KBS와 달리 단일 채널을 보유한 만큼 개표 방송에 총력을 기울인다. 먼저 MBC는 평일 저녁 교양 프로그램 '생방송 오늘 저녁'을 시작으로 일일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과 '황금 주머니'를 비롯해 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과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교양 프로그램 'PD수첩'까지 모두 결방한다. 이들의 빈자리는 모두 '선택 2017 제 19대 대통령 선거'로 대체되며, '뉴스데스크'도 평소 방송되던 저녁 8시보다 약 2시간 늦춰 밤 10시에 방송된다.

SBS 역시 평일 저녁 교양 프로그램 '생방송 투데이'부터 일일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 저녁 예능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 이어 월화드라마 '귓속말'과 심야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까지 모두 방송을 쉰다. 대신 개표방송 '2017 국민의 선택'이 저녁 5시부터 방송되며, '8 뉴스'는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저녁 7시부터 대선 특집으로 편성된다.

종편 4사는 평소 오후 시간부터 보도 및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 주력해 온 만큼 아침 7시부터 대선 특집 체제로 편성표를 짠 상황이다. 특히 JTBC는 '2017 우리의 선택 국민이 바꾼다'라는 타이틀 아래 저녁 6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뉴스룸'을 대선특집으로 구성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상파 3사와 종편 4사 모두 개표 방송에 주력하는 상황. KBS는 간편한 인포그래픽을 앞세우고, MBC는 선거방송 최초로 혼합현실(MR)을 강조하며, SBS는 페이스북과 단독 파트너로 제휴하며 젊은 개표 방송을 보여주겠다고 나섰다. 각 방송사들이 총력을 기울인 개표 방송 전쟁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까. 여기에 KBS2가 나 홀로 정상 편성을 선보이는 가운데 '개인주의자 지영씨'와 '하숙집 딸들'이 종영과 나 홀로 방송의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KBS,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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