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가 만화 '고독한 미식가'를 인용하며, '혼밥' 현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16일 저녁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보도프로그램 'JTBC 뉴스룸'에서는 손석희 앵커가 앵커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일본 만화가 故 다니구치 지로의 '고독한 미식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독한 미식가' 속 주인공은 직장생활의 고단함을 위로받으려 홀로 맛집을 순례한다. 타인의 시선을 무시한 채 '혼밥'을 즐기는 그의 모습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혼밥'과 '혼술(혼자 먹는 술)'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작품은 드라마로도 유명해졌다.
손석희 앵커는 '고독한 미식가'가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그렇습니다. '혼밥'은 언제부터인가 처량하고 쓸쓸하고 목이 메는 슬픈 밥상은 아닌 듯 보이기도 합니다. 다니구치 지로의 작품 속 주인공처럼 고단함을 위로받으려, 혹은 시간에 쫓겨서 등 각자 다양한 이유들은 생겨났고, '혼밥'은 사람 사는 방식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된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석희 앵커는 "그러나 사람들이 혼자 밥을 먹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같은 밥상에 마주 앉아 있는 것이 불편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온갖 그럴듯한 이유들을 동원해도 단지 '불편'이라는 단어 하나로 수렴되는 것은 웬일일까요. 겸상을 하다가 불편해지느니 차라리 혼자가 편하다는 사람들의 마음. 여기에 대한민국 사회의 모든 모순과 부조화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여기에 동의해야만 한다면 우리의 현실은 답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라면서 최근 '혼밥'이 사회 트렌드로 떠오른 진짜 이유에 대해 파고들었다.
그러면서 손석희 앵커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통계가 있더군요.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점심메뉴를 살펴봤더니, 수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김치찌개를 제치고 가정식 백반, 즉 집밥이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면서 "'혼밥'이라는 단어 위에 집밥을 올려놓은 이유는 '혼밥'과 개인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그만큼 함께 보듬는 가치를 그리워하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혼밥'을 즐기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는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점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손석희 앵커는 "그것은 갈라진 겨울에 한복판에서 봄을 기다리는 우리 앞에 놓인 무거운 과제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게 그리운 집밥 가득한 밥상. 함께 먹는 밥을 떠올리며 홀로 즐기는 고독한 '혼밥'의 시대"라고 말하며 앵커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