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 ‘룸메이트’와 쌍둥이 같은 ‘하숙집딸들’
2017. 02.15(수) 12:46
하숙집 딸들 장신영 이미숙 박시연 이다해 윤소이
하숙집 딸들 장신영 이미숙 박시연 이다해 윤소이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KBS가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여배우 5명을 한 공간에 모아 놓고 토크쇼와 리얼리티, 그리고 버라이어티까지 오가며 재미있는 상황을 예고 하고 있다. 하지만 ‘하숙집딸들’이 ‘룸메이트’와 겹쳐 보인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하숙집 딸들’은 이미숙을 필두로 박시연, 장신영, 이다해, 윤소이와 더불어 박수홍 이수근이 합세한 새 예능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딸 예쁘기로 소문난 하숙집에 매주 남자 게스트가 방문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하숙집 딸들’은 아무런 포맷이 없다. 그저 하숙집 딸이라는 설정 밖에 없다. 출연자들이 집이라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형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형식은 이미 SBS 에능 프로그램 ‘룸메이트’에서 시도한 방식이다.

‘룸메이트’는 함께 살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룸메이트’는 당시 젊은 층 사이에서 새롭게 떠오른 주거 형태인 쉐어 하우스를 모티브로 삼은 관찰 버라이어티였다. 톱스타 남녀 10여 명이 한 집에서 서로 부딪히며 겪는 일상생활을 밀착 촬영하며 리얼하게 그려냈다.

결국 ‘하숙집 딸들’과 ‘룸메이트’는 제작진이 개입하는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출연자들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카메라만을 설치한 뒤 한 발 떨어진 곳에서 지켜볼 뿐이다. 결국 이러한 방식은 위험성을 동반한다. 누군가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가지 않으면 제작진이 원하는 그림이 충분히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룸메이트’는 조세호가 이를 담당했고 ‘하숙집 딸들’은 이수근이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룸메이트’는 톱스타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묘미가 있었지만 이도 잠시 일정 포맷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특색이 없어졌다. ‘하숙집 딸들’도 이와 비슷하다. 여배우들의 의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이도 반복이 되면 금방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룸메이트’처럼 ‘하숙집 딸들’ 역시 이렇다 할 특성이 없는 프로그램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즉, ‘룸메이트’와 ‘하숙집 딸들’은 장점뿐 만 아니라 단점까지도 닮아 있다. ‘하숙집 딸들’이 ‘룸메이트’가 극복하지 못한 단점을 극복하고 화요일 심야 예능 자리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 출처=KB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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