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JTBC 뉴스룸'에서 박근혜 대통령 뇌물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에 대해 보도했다.

14일 저녁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보도프로그램 'JTBC 뉴스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에 대해 집중조명했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은 기업에게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지원금을 출현을 지시, 이후 해당 기업들의 현안 문제에 대해 특혜를 줬다는 뇌물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JTBC 뉴스룸'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입증할만한 결정적인 증거로 대통령 말씀자료를 언급했다.

지난 2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독대했다. 독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지참한 대통령 말씀자료에는 "면세점 산업 육성 위해 시내 면세점 특허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적혀 있었고, 이를 특검이 입수한 것.

이번 특검이 입수한 대통령 말씀자료를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지원금을 낸 재벌 총수들을 위해 현안에 대한 긍적적인 답변 준비를 했다는 것이 처음 드러나게 된 것이다.

SK는 지난해 11월 면세점 사업 선정에서 탈락했고, 이후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약 110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출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최태원 회장과의 독대 이후, SK가 원하는대로 면세점 관련 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원 회장과 독대한 당일, 안종범 전 경제수석은 최태원 회장과 별도로 전화 통화를 했다.

이후 지난 2월 18일 안종범 전 경제수석은 김낙회 당시 관세 청장으로부터 면세점 관련 보고를 받았다. 당시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김낙회 당시 관세 청장으로부터 받은 보고에는 면세점 특허기간 연장 및 갱신, 시내 면세점 추가 특허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던 걸로 알려졌다.

일련의 보고들이 오고 간 뒤 지난 3월 31일에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면세점 제도 개선 방안이 발표됐다. 이후 지난 4월 29일 관세청은 대기업 3곳 포함 신규 면세점 4곳을 추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JTBC 뉴스룸' 측은 관세청의 발표에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29일 관세청이 면세점 선정 발표 이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 시내에 면세점을 추가로 허가하는 방안에 대하여 전혀 검토한 바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공고했기 때문. 불과 2달여 만에 관세청이 태도를 바꾼 이유로, 'JTBC 뉴스룸' 측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원 회장의 독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