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데뷔 30년차 가수 이정석과 20년차 이정봉이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 삽입돼 젊은 세대에게도 익숙한 ‘어떤가요’ ‘첫눈이 온다구요’를 열창, 추위를 녹이는 라이브를 선사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오의 희망곡’)의 ‘라이브 온에어’ 코너에는 가수 이정석과 이정봉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신영은 “올겨울 최대 한파와 함께 찾아온 따뜻한 보이스”라며 “전 두 분을 너무 좋아해서 언제 볼 수 있을까 생각을 했었다. 두 분이 온다고 해서 정말 긴장되고 떨렸다. 혹시 라이브 할 때 따로 동영상 찍어도 되나 생각할 정도였다”고 이정석과 이정봉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이정봉 역시 “TV보다 라디오가 더 떨리는 것 같다. 친분이 있었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 처음 보는 사람끼리 만나 방송을 한다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오늘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정석은 “감회가 새롭다 12시부터 하는 이 프로를 제가 26년여 만에 나왔다.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떨리더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정봉은 애절한 감성의 데뷔곡 ‘어떤가요’를 라이브로 들려주며 향수를 자극했다. 이후 듣도 보도 못했던 라이브 감상평을 뽑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청취자들은 “ 이 노래는 뻘에서 낙지 잡으려다 조개가 잡혀 실망하려던 차에 진주가 나온 느낌” “엄마가 소싯적에 좋아했던 노래라면서 자고 있는 아들 깨워서 같이 듣고 싶다” 등의 신선한 감상평을 남겼다.

이정석은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소월아트홀에서 ‘이정석 30주년기념 기부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 이정봉은 “말이 30주년이다. 기부콘서트를 하려고 공연을 하는 것”이라며 “수익금 전액이 기부가 된다. 구경 오시는 분들도 다 기부하는 거고 저도 즐거운 마음으로 같이하고 있다”고 공연을 소개했다.

이정석 역시 데뷔곡 ‘첫눈이 온다구요’를 라이브로 선사했다. 이에 청취자들은 “엘사가 와서 눈 뿌려줄 것 같다” “첫 사랑을 길거리에서 30년 만에 만났는데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간 것 같은 느낌이다. 여전히 달달하다” 등의 감상평으로 그의 라이브에 화답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을 묶은 키워드 토크 시간이 이어졌다. ‘길었던 공백기와 팬’이라는 주제가 나오자 이정석은 “팬레터가 집에 하루에 300통은 왔던 것 같다. 저희 집을 전담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때마다 미안해서 항상 음료수 준비하고 그랬다”고 당시의 높은 인기를 체감케 했다. 이정봉은 과거 레오라는 이름으로 컴백을 했던 것에 대해 “기존에 활동하던 가수들이 이름을 바꾸고 다른 장르로 노래를 도전하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정봉은 ‘그녀를 위해’로 또 한 번 따뜻한 라이브를 들려주며 청취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