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윤민 기자] 뮤지컬 ‘알타 보이즈’가 따뜻한 마음을 가진 보이그룹의 콘서트를 그리며 관객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지난 2005년 초연된 브로드웨이 작품 ‘알타 보이즈’는 2006년 처음으로 한국 관객을 만났다.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이번 ‘알타 보이즈’에는 뮤지컬 ‘베르테르’ ‘카르멘’ ‘라디오 스타’ 등의 음악 감독을 맡았던 구소영 연출, 인피니트 동방신기 등의 음반에 참여한 바 있는 한보람 음악 감독, 뮤지컬 ‘그날들’ ‘로기수’ ‘아랑가’ 등의 안무를 작업했던 신선화 안무 감독이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작품에는 카리스마 리더 매튜, 감성적인 마크, 악동 루크, 섹시한 매력의 후안, 긍정적인 성격의 에이브라함 등 크리스천 청년들이 모인 그룹 알타 보이즈가 등장한다. 이들은 월드 투어 콘서트의 마지막 공연에서 마음의 짐을 지고 있는 관객들의 영혼을 측정하는 ‘소울센서’를 공개한다. 알타 보이즈는 콘서트에서 관객들의 영혼을 구원해 소울센서를 0으로 만들려고 고군분투한다.
알타 보이즈의 콘서트에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즐겁게 하고 싶은 알타 보이즈의 순수한 마음이 녹아 있었다. 열정적으로 춤추고 노래하는 이들의 위로법은 유쾌하고 어렵지 않아 마음에 더 와 닿았다. 알타 보이즈는 자신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은 발라드 넘버로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밝은 댄스곡으로는 ‘신을 향한 믿음이 있다면 긍정적인 미래가 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희망을 전파했다.
알타 보이즈는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위로를 건네 더욱 사랑스러웠다. 과거 약물 중독을 앓았던 루크부터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마크까지 저 마다 상처를 품고 있는 인물들의 솔직한 과거 경험담은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뿐만 아니라 알타 보이즈는 관객 참여 이벤트로 관객을 극 안으로 끌고 와 위로하며 관객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이들은 공연 전 미리 설문 받은 관객의 고민 사연을 무대위에서 해결했다. 타 공연에서도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경우는 많지만 실제 관객의 이야기를 극에 녹인 경우는 드물다. ‘알타 보이즈’만의 이벤트는 강한 인상을 남기며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콘서트 장을 그대로 옮겨둔 듯한 무대는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알타 보이즈’의 무대는 소품이 많이 등장하는 여느 뮤지컬 무대와 달리 다섯 면의 LED 전광판을 이용해 콘서트 무대 같은 느낌을 줬다. 특히 신나는 넘버가 나오면서 LED 전광판이 깜박일 때는 화려한 무대가 관객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배우들의 호연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매튜 역의 이해준, 마크 역의 박한근, 루크 역의 김대현, 후안 역의 전역산, 에이브라함 역의 이민재는 모두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했고 안정적인 가창력을 보여줬다. 특히 박한근은 여성성이 있는 마크 역을 실감나게 연기했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진성과 가성을 넘나들며 가창력을 인증했다. 작품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 이해준은 느끼한 대사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는가 하면 자아도취에 빠진 연기를 펼치는 등 나쁜 남자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해 여성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밖에도 매튜 역의 이이경 박광선, 마크 역의 문장원, 루크 역의 용석, 후안 역의 우찬, 에이브라함 역의 이창용이 출연한다.
‘알타 보이즈’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 유니플렉스 1관에서 오는 8월 7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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