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 4관왕, CG 없는 실사 연출 (아카데미 시상식)
2016. 02.29(월) 11:45
아카데미 시상식 매드맥스
아카데미 시상식 매드맥스
[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오르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렸다. 일명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의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 예술 아카데미 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이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미술상과 의상상, 분장상, 편집상까지 연달아 수상하며 벌써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매드맥스'는 물과 기름을 가진 자들이 지배하는 희망 없는 22세기를 그린 영화다. 오리지널 시리즈를 연출한 조지 밀러가 30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1979년 무명이었던 조지 밀러는 불과 40만 달러를 들여 만든 '매드 맥스'로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역사상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영화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는 1편의 성공에 힘입어 1985년 3편까지 제작됐고, 이 역시 모두 큰 성공을 거뒀다.

30년 만에 돌아온 조지 밀러는 오리지널 시리즈처럼 거의 모든 액션장면들을 CG가 아닌 실사로 연출했다. 스토리의 논리와 각 차량의 역할에 맞게 모든 차량을 일일이 맞춤형으로 제작했고, 150여대의 자동차에 카메라를 장착해 액션 장면들을 실사로 촬영했다.

또한 주인공 맥스 역은 멜 깁슨에 이어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인셉션'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던 톰 하디가 물려받아 특유의 과묵함과 남성적인 매력을 과시했다.

강렬한 여전사 캐릭터 퓨리오사의 등장도 특징이다. 퓨리오사는 독재자의 폭정에 반발해 그의 다섯 여인을 데리고 탈출하고, 이들을 쫓는 분노의 추격전이 죽음의 도로 위에서 펼쳐낸다. 샤를리즈 테론이 퓨리오사를 맡아 삭발까지 감행하며 전례 없는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는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크리스 록이 맡았다.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작품상 등 부문에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마션' 등과 경합을 벌인다. '오스카 5수생'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데뷔 25주년 만에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또한 이번 시상식에는 배우 이병헌과 소프라노 조수미가 한국인 최초로 현지 시상식에 참석해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백은하 영화칼럼니스트의 진행으로 채널CGV를 통해 생중계 됐다.

[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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