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육룡이 나르샤'에서 천호진의 아들 이승효가 ‘꿈틀’했다.
25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연출 신경수) 33회에서는 이방원(유아인), 정도전(김명민), 이방지 땅새(변요한), 분이(신세경), 무휼(윤균상), 이성계(천호진), 연희(정유미), 초영(윤손하), 해동갑족 원경왕후 민다경(공승연), 길선미(박혁권), 하륜(조희봉), 이지란(박해수), 이방우(이승효), 이방과(서동원), 정몽주(김의성), 공양왕(이도엽), 척사광(한예리), 무명의 수장 연향(전미선) 등의 고려 말 정세에 기반한 활극이 펼쳐졌다.
이날 고려의 사대부가 박쥐처럼 정세를 읽으며 권력을 잡게 될 이성계 편에 붙으려 했다. 한 사대부는 이성계의 첫째 아들 이방우를 찾아가 금을 뇌물로 바치며 “곧 세자가 되실 거 아니냐. 절 가까이 두고 써달라”라고 말했다.
결국 이방우는 칼로 그를 베어버렸고 그는 순금부에 하옥됐다. 이방우는 이성계에게 감옥에 갇힌 채 자신의 속내를 고백했다. 이방우는 “전 12살 때부터 결심했다. 내 대에서 배신의 고리를 끊어버리겠다고 말이다”라며 “조부께서 원나라를 배신했고 아버지께서 다시 고려를 배신하려 한다”라고 아버지와 조상의 잘못을 상기시켰다.
이어 이방우는 “하긴, 원나라든 고려든 상관은 없다. 어쨌든 전 더 이상 배신은 못하겠다. 왕을 하려든 하시라. 나라를 세우거려든 세워라. 그리고 세자 자리는 반드시 저에게 물려줘야 하실 거다. 세자가 되고 훗날 제가 왕이 된다면 전 다시 고려의 왕씨에게 선위(임금의 자리를 물려주는 것)할 거다. 꼭 그리해달라”라고 말했다.
이방우는 강렬한 눈빛으로 “전 전주 이씨의 적장자로서 충분히 세자가 될 자격이 있지 않냐”라며 고려를 등지려는 이성계를 은근히 질타했다. 이런 대쪽 같은 이방우의 캐릭터는 마음 속 '벌레'가 꿈틀거리는, 말 그대로 야욕과 전략의 아이콘 이방원과 극명한 차이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흥미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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