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미국 게임 회사 블리자드 대표 마이크 모하임이 한국의 게임 산업 규제 법안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21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보도 프로그램 '뉴스룸'의 초대석에는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와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기욤 패트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 스타크래프트 시리즈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것을 언급하며 인기 많은 게임들이 중독성 논란을 겪는 것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게임의 중독성에 관해서는 몇가지 의견이 있다. 우선 게임의 긍정적 효과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스타크래프트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고도의 멀티태스킹 능력을 요구하는데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 것이 유저들의 뇌 발달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결국 개인의 책임 문제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쓸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스스로 즐기는 활동도 어느 정도 절제해 삶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아이들이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옳은지, 얼마나 해도 되는지 등의 논의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부모들이 결정할 일이다. 아이들이 모두 똑같지 않기 때문에 각각의 부모들이 절제하는 방법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석희 앵커는 "어린 학생들의 경우 게임을 하며 쉽게 삶의 균형을 찾는다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 한국에서는 '셧다운제'를 비롯해 '게임중독법'까지 발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이크는 몇년 전 미성년자 한국인 게이머가 프랑스 유저와 치르는 스타크래프트 대회에 참가했다가 셧다운제로 접속 종료돼 기권된 일을 언급했고 "이 때 처음으로 한국의 게임 관련 규정이 해외에 알려졌는데 다른 국가 규정과 무척 달라서 흥미로웠다"며 "사실 외국인에게는 이상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e스포츠 산업이 가장 발달하고 실력있는 선수들을 배출하는 나라에서 이렇게 e스포츠 산업의 성장을 억제하는 규정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기욤은 캐나다의 관련 실정을 묻는 손석희 앵커에게 "캐나다는 대개 미국과 비슷하게 법이 만들어졌다"며 자신이 캐나다에 거주할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 게이머들의 이용 시간 제한은 없다고 답했다. 또한 "유저들이 (게임하며) 밤을 새도 제한은 없다"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