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은퇴식, '기다릴게' 이벤트에 눈물 "데뷔 초로 돌아가 게임하고파"
2015. 12.19(토) 16:10
이영호 은퇴식
이영호 은퇴식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프로게이머 이영호가 은퇴했다.

19일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이영호의 은퇴식에는 9년 동안 지지해준 동료와 팬, 그리고 관계자들이 함께 모였다.

마이크 모하임은 이영호에게 선물을 전달했으며 협회 조만수 사무 총장은 감사패, KT 롤스터에서는 공로패를 선사하며 화려한 은퇴식을 만들었다.

은퇴식에는 선후배 프로게이머가 총출동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인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홍진호와 CJ 리그 오브 레전드 박정석 감독, 그리고 이영호의 최고 라이벌이었던 이제동과 정윤종, 송병구 등이 이영호의 마지막 무대를 함께 했다.

그 밖에도 KT 롤스터 스타크래프트2팀 동료들과 리그 오브 레전드 동료들, 코칭 스태프, 사무국 그리고 한국e스포츠 협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도 참석했다.

이영호는 "머리가 하얗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선수로서 인터뷰할 때와는 전혀 다르다. 정말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히스토리 영상을 본 뒤 그는 "영상을 보니 은퇴가 아쉽기도 하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고, 끝까지 이렇게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많은데,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데뷔 초로 돌아가서 다시 게임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영원한 라이벌'인 이제동은 "이영호가 없었다면 나도 없었다. 그만큼 대단한 라이벌이었다"며 "정상의 자리에 올라봤기 때문에 어디서 무엇을 하더라도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응원했고 이영호는 "제동이 형이 있어서 나도 있었다"고 화답했다.

이영호는 팬들이 준비한 플랜카드 이벤트에 끝내 눈물을 보였다. "영호야 수고했어, 기다릴게"라는 문구를 본 이영호는 "우승했을 때보다 더 뜻깊은 것 같고 이런 사랑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어디를 가든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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